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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이폰 3GS의 마지막 사진들

by 리치샘 2012. 12. 10.

아이폰 3GS를 3년여 사용하다가 드디어 4, 4S를 건너뛰고 5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지난 주 토요일 택배로 받아서 오늘 개통을 했다. 3GS는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하나의 전기를 마련해준 기기였다. 몸니아2를 아내에게 사주었다가 3달도 안되어 위약금까지 물어가면서 해지하고 도합 120만원 가량을 삼성전자에 갖다바친 후 아내는 8기가짜리 아이폰 3GS를 지금까지 군말없이 써왔다. 나는 흰색을, 아내는 검은색을 받았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 외관도 그렇고 기능도 그렇다. 하지만 속이 알찬 모습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오늘 오전에 3GS 32기가 속에 들어있던 700개 가까운 어플과, 1천명 가까운 주소록 데이터, 음악, 비디오 이런 내용물들을 PC로 백업했다. 동기회시켜운 PC가 학교에 있어 토,일요일 지나고 오늘로 날잡은 것이다. 3GS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사진들을 모아봤다.

산타페를 타다가 이걸로 갈아타게 되었다. 아내가 받아서 집 주차장에 가져다놓은 차를 내가 퇴근하면서 한 컷했다. 

 부엌과 작은 방에 비가 새어 몇 번 손을 댓지만 고쳐지질 않던 시골집. 아예 지붕을 하나더 씌우는 공사를 했다. 비용이 얼마 안들거라고 한 업자의 말에 결국 속은 셈이 되었다. 돈은 돈대로 들고 모양은 별로!

학교의 동영상 편집실. 여기서 동영상편집 작업을 5-6년 했다. 올해부터 젋은 후배 선생에게 물려줬지만 저 두 대의 매킨토시는 비용이 드는 각종 버전업을 따라가지 못한 채 웹 서핑하는 정도로만 써야했다.

출퇴근을 하면서 아침에 하늘부터 살핀다. 2012년 여름은 유난히 태풍이 삶을 불안하게 하였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치는데 학생들은 휴업, 교사는 출근이다. 이 비를 뚫고 학교에 와서 2시간 연수까지 하는 동안 태풍은 밀양을 통과했다.

태풍 산바가 지나간 그날 오후 퇴근길이다. 어머니가 병환으로 입원을 해있던 터라 비워놓은 무안의 집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으로 무안으로 퇴근 경로를 잡았는데 들녘이 별 탈이 없었다.

수산대교 위에서

수산대교 끝자락. 해가 주난저수지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채 걷히지 않은 구름들 사이로 해가 잡혔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아내가 이 풍경에 화들짝하면서 나를 부른다. 급한 김에 아이폰 3GS로 찍었다.

폰에 달려 있는 카메라는 이런 경우로도 종종 활용한다. 내 반의 착한둥이 나희가 삼성꿈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수령하고 있는데 내가 그의 멘토다. 해서 이렇게 장학금 사용 용도를 받아서 내 통장으로 입금된 장학금을 다시 나희에게로 보내준다.

아들 차의 보험료 영수증이다. 10월달에 내 차와 한꺼번에 납부를 해야 하는데 기간이 겹쳐 부담이 크다. 올해는 새차들이라 두 대에 130만원 남짓 냈다.

아이폰 3GS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잠금 화면 그림

이건 아이폰 3GS에 마지막까지 사용한 배경 화면 그림

작은 아버지 댁 옥상에서 찍은 시골 동네 모습. 아이폰의 Video2pano라는 어플을 사용했다.

 

하해병 교장에 아침 산책을 하면서 찍어 페북에 올린 사진. 아마도 갤럭시 S2로 찍었을 것이다. 아이폰보다는 화질이 훨씬 나아보인다.

밀양여고에 스마트 기기 활용교육 연수 강의를 갔다가 찍은 밀양 시내 모습.

얼음골 케이블카 타러 갔다가...

 

 

 

 

 

안드로이드 계통은 화면 캡쳐하는 일이 쉽지 않은 모양인데, 아이폰은 전원 버튼과 홈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이렇게 캡쳐가 된다.

 

아이패드 2 iOS 6으로의 업그레이드. 이날 내 방의 PC는 4만 3천원 주고 온라인으로 윈도우 8을 받아서 설치했다.

 

큰맘먹고 일요일 새벽에 나가서 찍은 수산대교의 일출.

시골의 오래묵은 지킴이들은 아직도 구래의 풍속을 완강하게 고집하고 있다. 올해도 대종중 묘사와 4대조 묘사를 분리하여 2주에 걸쳐 지낸다. 4대조 묘사날, 제실 마당에 목련 봉우리가 단풍과 함께 하고 있다. 가을과 봄의 공존이다.
더 추워지면 이 꽃봉오리들이 어찌될까?

 

 

탭진이라는 아이폰/아이패드 전자잡지에서 이벤트를 한 모양이다. 응모한 기억도 또렷하지 않는데 당첨 메일이 왔다. 경품으로 온 패션시계이다.

그런데, 사용설명서가 없다. 포장 박스는 판매가격 43만원 꼬리표와는 어울리지 않은 아주 엉성한 모습. 시간을 맞춰놓으면 3시에 멈춘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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