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산행하는 사람이 어딨을까 하는 아내의 의구심에 나는 그렇지 않을 걸이라고 응답하면서 가벼운 산행을 결심했다. 기실 오늘이 수요일 주중이고 무리한 산행은 내일의 업무 컨디션과 연결되기 때문에 숙고 끝에 진해 덕주봉을 선정했다.
장복산 조각공원에서 진흥사를 거쳐 하늘마루에 들렀다가 덕주봉 정상행, 하산 코스는 장복산 능선을 따라 장복산 쪽으로 가다가 신애약수터, 진흥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진해 장복산 조각공원에 차를 대고, 이번에는 진흥사 쪽으로 들어선다. 몇 발짝 안가서 장복산에서 내려오는 개울을 만나고, 그 언저리에 산불방지를 위한 초소가 있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제법 운치있는 다리가 있다.
산불감시 하시는 분들이 낙엽을 쓸고 있다.
도로변의 벤치가 운치 있게 만들어져 있다.
화장실도 소나무 숲 분위기와 어울린다.
야외 공연장도 있고,
진흥사다. 철문이 있는 쪽은 간이 건물로 통하는 곳으로 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이란 팻말이 있다.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오른다.
스님들 수도하신다는 건물. 절 분위기는 아니다.
진흥사. 대웅전만 덩그러니 있고, 아직 해야 할 불사가 많아 보인다.
장복산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인 편백나무 숲. 여기도 어김없이 있다.
아내는 편백나무 숲만 만나면 괜스레 기분이 좋단다.
휴식을 위한 정자도 있고, 길 가에는 차나무가 어김없이 심겨져 있다.
개울은 많이 정비한 모양새다. 지금은 물이 없어 삭막해보이는데 여름이면 제법 놀 만한 공간이 나올 듯.
편백나무 숲이 뚝 끊기고 떡갈나무를 비롯한 활엽수 숲이 나타난다.
얽히고 설킨 가지들. 풀어내기 힘든 인생사 같다.
꼬부라지고 휘어진 가지들. 인고의 세월을 보는 듯.
진해 드림로드 중 '장복 하늘마루 산길'을 만난다.
마진터널 쪽으로 난 드림로드.
웃통을 훌렁덩 벗고 자전거 타는 분, 연세가 지긋해보였는데 건장했다.
여기서 곧바로 정상 쪽으로 오를 것인지, 드림로드를 따라 더 가서 오를 것인지를 망설이다가 드림로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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