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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중고차 팔고 사기

by 리치샘 2026. 9. 24.

2012년식 폭스바겐 제타를 구입해서 운행한 지 15년, 그 제타를 아주 멀리 있는 사람에게 팔았다.
중고상들의 갖은 농간을 뿌리치고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을 이용해 직거래를 했다. 이전 서류 작업은 '카방'이라는 어플을 이용했다. 이 어플 대단히 편리했다. 서류 작성하기, 차량등록 사무소 방문 등의 대면 혹은 오프라인 일처리가 불필요, 휴대폰으로 모든 거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내와 내가 각각 차를 운행하다가 한 대를 팔고나니 이전에 처남에게 차를 넘기고 겪었던 불편함이 되살아나 다시 새로운 차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아니면 하이브리드로 범위를 좁혔다가, 의외로 가성비가 좋은, 달리 말하면 신차에 비해 엄청남 감가상각이 이루어지고 있는 차종이 눈에 들어왔다. 수소전기차 넥쏘다. 이 차는 세계 유일의 수소전기 승용차이다. 세상에 나온 지는 벌써 10년 정도 되었는데 잘 팔리지 않는 차여서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가 아니다.
새 차 가격은 7천~8천만원, 그러나 지금 형성되어 있는 중고차 시세는 2019년형 주행거리 15만km 짜리는 약 1천만원, 2021년식 주행거리 10만km는 1,500~1,800만원 정도이다. 물론 정부보조금이 3, 4천만원까지 나와서 실제 차주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절반 정도이지만, 같은 등급, 비슷한 가격의 휘발유나 하이브리드 차에 비해서도 적어도 몇 백만원 이상 싸게 형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아직 수소전기 차량의 제작 기술이 완벽하지 못하고, 연료인 수소 충전이 전기나 유류에 비해 불편하기 때문이다.
수소 전기차를 사도 불편함이 없을 사람은 집 반경 10km 이내에 수소충전소가 있는 이 밖에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나는 이 조건에 부합된다. 10km 이내에 충전소가 대여섯 개나 있다.

2026년 9월 하순에 구입한 21년식 수소전기차 넥쏘

유지비는 전기차보다 비싸다. 얼추 하이브리드 정도로 봐야한다.
그러나 편의 사양이 거의 완벽하다. 차선유지, 차간거리 유지, 추돌 방지, 서라운드 뷰, 자동 문 개폐, 전동식 테일 게이트 등등. 소위 첨단 기능이란 기능을 죄다 포함되어 있는 차다.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주로 사용할 내 아내도 이미 낼모레면 나이 일흔, 신체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나이이다. 자신의 신체 능력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니 기계적인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가 되었다.
이런 측면은 이 차가 가지고 있는 우려점 중의 하나인 핵심부품 고장시 엄청난 수리비용 문제는 넉넉 잡아 향후 10년, 운행거리 10만km 정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일어나더라도 보증 기간 내에 일어날 확율이 높다고 판단했다.
차를 인수하고 열심히 설명서를 보면서 낯선 기능들을 익히고 있는데, 일단은 차 상태가 깨끗하고, 주행성능도 대단히 만족스러워 구입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