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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미더덕 주산지 진동 고현마을

by 리치샘 2025. 3. 19.

미더덕의 주산지이고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거의 1/3을 차지한다는 동네,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마을.
안내판을 보니 이 동네 내력이 예사롭지 않다. 고현 즉 예전의 현이었단다. 그렇다면 현청이 있었고 우두머리 관리인 현감이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우산 팔진이 거기서 유래했고, 마을 입구에 있는 우산초등학교는 그 명칭이 거기서 왔다는 것 아닌가?

이 동네는 미더덕 뿐만 아니라 약 1억 년 전의 공룡발자국도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가 이곳에서 쓰여졌다고 한다. 이 책은 정약전의 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선 것으로 10여 년간 이 주변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조선 후기 문인 김려가 1803년에 저술한 실학서라고 한다. 어류, 감각류, 패류 등 53종의 수산동물을 나열되어 있다고 소개 되어 있다.
마을 이름 왼쪽에 있는 아바타는 큰 것이 미더덕이고, 작은 것(회색)이 오만둥이이다. 오만둥이는 껍질이 쌓여 있어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미더덕은 머리 부분만 단단하고 몸통은 야들야들하다.

 

마을 입구 바다를 막고 있는 방파제 양끝에는 빨강, 하양 등대가 있어 이색적이다. 

 

양식장이 꽤 큰 모양이다. 부표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갈매기가 오락가락 하는데 꽤 민첩해서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았다. 


항구에는 지붕을 얹은 바지선들이 꽤 많은데 이들은 대부분 미더덕 작업장이었다. 이곳에서 직접 판매한다는 안내문도 더러 걸려 있었다. 양식장을 오가는 배가 한 척 들어오고 있다.


셔터 속도 1/30초로 설정하고 배를 따라 가면서 연속 셔터를 눌러 얻은 사진이다.


사람이 얼씬거리면 갈매기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자신들의 터전인데 처음보는 침입자가 총인지 뭔지 시커먼 걸 들고 연신 자신을 겨누고 있으니 말이다. 


공룡 발자국이다. 그 자리에 물이 들락거리면서 자갈을 가져다 놓았다. 발가락이 다섯 혹은 여섯 되어 보인다. 엄청 큰 공룡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 땅의 역사를 짐작케해주는 퇴적암. 켜켜이 흙이 쌓이고 그것이 굳어 돌이 되는 과정은 억만 년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공룡 화석이 있는 동네라 조형물도 특이하다. 이건 공룡알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생뚱맞게 공룡 새깨 대신 구명대가 들어앉아 있다.


이 다리 위의 조형물은 공룡을 정말로 잘 단순화시켰다.


광암해수욕장 쪽 바다 건너로 보이는 주도마을. 저 마을은 많은 팬션들이 있다. 


항구 입구의 쌍둥이 등대

고현 마을의 주산품인 미더덕은 앞서 언급했듯이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바지선에서 가공 및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별도의 판매장관 미더덕 조합도 있다. 어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미더덕덮밥이 유명한데 식당도 여러 군데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집은 마침 집안의 상이 들어 휴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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