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 함안으로 통하는 국도를 따라 거의 함안 가야에 다다를 즈음에 입곡군립공원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이날 우리는 함안 향교에서 출발해서 샛길로 해서 10분 만에 입곡저수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작년 9월에 대학 친구들 모임으로 한 번 들린 적이 있는데 그 동안 없던 다리도 생기고 주차장도 넓직히 자리잡았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집에서 기른 채소며 과일을 파는 마을공동판매장이 있었는데 그건 없어져 버렸다.
약간의 변화를 의아해하며 주차장에서 저수지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로 접어들었는데, 작은 단풍 몇 그루가 초라하게 울긋불긋 색상을 뽐내느라 애를 쓰고 있던 연전의 기억을 완전히 갈아치우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내 기억으로는 약 50미터 정도 단풍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올해 가보니 출렁다리까지 단풍나무 터널이 만들어져 있었다.
창원 근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이곳은 서마산에서 차로 10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가족 단위의 유원지다. 놀이배도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줄타고 건너는 자전거도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데 아이들도 동행할 수 있을 만큼 거리도 멀지 않다.
이곳의 명물인 출렁다리. 이 다리는 생긴 지 제법 오래됐다. 이후에 전국적으로 출렁다리 붐이 일어나 아주 흔하게 되었지만 이 다리 생길 당시는 희소 가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건너보기도 하던 곳이다.
저수지 저편에서 줄에 매달린 자전거를 차고 저수지를 건너는 시설. 스릴도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예전 다리는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다리 난간에 무지재 색을 입혀놓아서 저수지 양안의 단풍과 썩 잘 어울렸다.
사진 속에는 관객이 몇 안되지만 이곳에 앉아서 밤이며 어묵을 사서 먹는 동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저 분의 노래를 즐겼다.
놀이배 타는 맞은 편으로 입곡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카페며 아기자기한 화단과 숲이 조성되어 있다. 인공폭포도 있다.
입곡군립공원은 가족 단위로 와서 한나절 즐기기에 아주 무난한 장소라고 생각된다. 특히 가을 단풍이 제 색을 내는 11월 중순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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