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9일 토요일. 나흘 동안의 라운딩에 따른 피로도 있고, 휴식과 여행에 대한 갈증도 있고 해서 1박 2일로 방비엥을 가기로 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주말 그린피는 주중보다 많이 비싸다. PGA투어도 나흘간 대회하고 쉬지 않느냐는 일행 중 한 분의 재치있는 조크! ^.^
동남아 최대의 인공호수인 남늠호에서 배를 타고 방비엥 입구까지 가는 교통편을 마련해두었는데, 배편이 점심 시간에 맞추어져 있어 아침 출발 시간이 11시로 다소 여유가 있다.
호텔 주변 산책
호텔에서 내다본 비엔티안 시내 모습이다. 이 호텔은 시내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호텔 위치 구글 지도로 보기)
길 건너에는 라옹다오 호텔이 있고, 저 멀리로 메콩 강변의 5성급인 돈찬 팰리스 호텔(붉은 삼각형 뾰족 지붕의 하얀 건물)이 보인다.
이 집은 지붕이 매우 독특해서 줌인해서 찍어봤는데 실제로 가보니 특별한 건물은 아니고 가정집인 듯 했다. 라오스에도 빈부의 격차가 심해 이런 집에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빈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시내 군데군데에서 유럽의 대저택을 방불케하는 큰 집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길 건너에 또 다른 호텔인 라오골든 호텔이 있다. 건물마다 걸려 있는 라오스 국기와 공산당 깃발이 이채롭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유 시간에 시내로 걸어서 나서봤다.
꽃집 거리가 나온다. 기쁨을 위한 것과 슬픔을 위한 것이 준비되어 있다.
가전 제품 수리 센터 같다.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어 고쳐도 쓸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메콩강과 다소의 거리를 두고, 태국과 연결되는 [우정의 다리] 쪽으로 가는 대로를 만난다. (구글 지도로 위치 보기)
보이는 저 길로 20km 쯤 가면 라오스와 태국을 잇는 국경 출입국 사무소와 우정의 다리가 나온다. 그러고 보니 라오스와 태국은 참 가깝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긴 국경선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강가에 군사시설이 보이지도 않았다.
컴센터라는 대학도 있다. 주말 아니면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컴센터대학 맞은 편에는 고급 자동차 전시 판매장이 있었다.
클래시컬한 스포츠카(이 차 이름은 잘 모르겠다)를 비롯해서 전시장 안에는 롤스롤이스, 벤틀리,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급형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수요가 있길래 저 차들이 이곳에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한 건물인데 도색을 다르게 해놓았다. 이왕이면 유채색이 더 좋았을 법 한데...
우리나라 기업의 이곳 진출은 상당하다. 여기에는 한국 가구 메이커의 매장이 있다.
휴대폰 가게는 삼성 아니면 애플 간판이다. 삼성 간판이 좀더 많이 보였다. 그러나 다른 곳에는 화웨이가 이런 매장 대여섯 개를 합친만큼 큰 규모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고, 저물어가는 회사 노키아 매장도 눈에 띄었다.
도심 군데군데에 절이 있다. 이 나라 역시 절은 생활과 인생의 일부분인 듯 하다.
과거 우리 나라에서 유행했던 과자종합선물세트다. 과자 뿐만 아니라 음료수, 식용유 등도 보였다. 다른 집에 방문할 때나 명절 때 사가지고 간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지름길을 택했다. 이런 하수도 매설 및 포장 공사가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뽀얀 먼지가 날리지 않을만큼 되려면 많은 세월이 더 필요해 보인다.
결혼식장인 듯하다. 건물 중앙의 계단이 웅장하다. 주목받는 컨셉을 연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설계다.
헤앙찰레운이라고 발음해야 하나? 주차관리원에게 정확한 발음을 몇 차례에 걸쳐 연거푸 듣긴 했으나 까먹어버렸다. 가격 대비 상당히 추천할 만한 호텔이다. 우리 일행이 묵고 있는 방은 나란히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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