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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왕초보-좌충우돌, 현관문 페인트 칠하기

by 리치샘 2015. 9. 19.

아내가 처제집에 쓰지 않는 페인트가 있어서 그걸 들고와 현관문에 칠하자고 한다. 색이 화사해서 집안 분위기를 밝게해줄 거라고 덧붙인다. 색감에 반했든지 기어이 처제에게서 그 페인트를 얻어다가 집으로 가져왔다.

초록 형광색인데 미국 페인트사 제품이다.

https://www.dunnedwards.com/


사진과 비슷한 페인트, 하지만 표시 내용은 다르다.


그런데 이게 수성인지 유성인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일단 붓질을 해봤다. 수성이라고 판단했다. 이유인 즉 현관문 즉 쇠 재질에는 페인트가 묻지를 않는 것이다. 연하게 혹은 짙게 여러 농도로 칠을 해봤지만 밀리기만 하고 붓질 한 곳에 다시 덧대면 덧댄 효과는 전혀없고 오히려 칠을 파먹어버리는 것이다.

거의 모든 면에 아이들 장난치듯 황칠을 해놓고서야 인터넷을 뒤져봤다.

현관문에는 유성+신나로 칠하든지 젯소(프라이머)+수성으로 칠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http://in-life.tistory.com/278


이왕 시작한 일이라 젯소를 사서 마무리할 생각으로 지도를 뒤졌다. 일요일이라 페인트 가게들이 다 쉬고 있을 터, 몇 군데 전화를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 군데 통화가 되었다. 한림 빙그레유업 공장 있는 쪽이다. 다음 지도에서 올레맵으로 연결해서 스마트폰 네비를 켜고 찾아갔다. 골목길로 들어서게 하더니 엉뚱한 공장 앞 막다른 길에 안내해준다.

큰 길 가에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되돌아 나오니 휴게소와 붙어 있다. 차를 대고 가게 문으로 열려고 보니 이전했단다. 이런 제길!!

이전 안내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고 김해 쪽으로 내려갔다. 목적지 임박해서 길 건너편에 간판이 보인다. 네비 안내대로 갔더라면 또 엉뚱한 데로 갈 뻔했다.

젯소 제법 큰 통을 샀다. 그것 밖에 없다는데 더 적은 용량을 달랄 수는 없지 않은가?

구입한 젯소는 아래 붓 옆에 있는 통이다. 젯소 사오기 직전까지의 작업 모습이다. 

젯소를 칠했다. 젯소는 프라이머라고도 하고 사온 이 제품은 믹서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페인트를 노랑색으로 바꿨다. 이미 벽에 칠해놓은 것을 보니 색감이 위의 초록색보다 나아 보였기 때문이다. 


젯소가 채 마르기 전에 칠을 한 탓인지 색이 먹히지 않는다.

게다가 맨 밑바닥에 칠한 연두색과 뒤엉켜 부분적으로 마치 녹이 심하게 슨 철판같은 형상이 되어 버렸다.


이쯤에서 헛수고는 그만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벗겨내기 시작했다. 


스프레이로 된 세재(LG X2 울트라포밍)를 뿌리고 조금 후 닦아내니 신기하게 흔적이 잘 사라졌다.


결국 하루 종일 씨름한 결과 문틀 부분만 엉거주춤한 노랑색을 입혔고 문은 원상으로 되돌아갔다.

손끝이 아리고, 온몸이 쑤시고 아플 정도로 일하고 결과는 남은 게 거의 없는 하루다.

저녁 늦게 인터넷에서 현관문 시트지를 주문했다. ㅋㅋㅋ.


그리고 추석 물량 증가로 인해 배송이 다소 늦어 수요일에 시트지를 받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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