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지 이팝나무1 밀양의 이팝나무꽃 벚꽃이 지고 이어서 진달래, 그리고 영산홍과 철쭉이 연이어 꽃의 향연을 이어가고 있다. 거기다가 근래에 들어 5월 초순이 되면 이팝나무 꽃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이팝나무 꽃이 많아진 이유를 잠깐 생각해본다. 봄의 전령 중 가장 확실한 꽃은 말할 필요없이 벚꽃이다. 그 화려한 백색은 겨우내 칙칙한 색으로 죽어 있던 산야를 살려내는 생명의 전령이다. 하지만 고작해야 1주일 정도, 개화 기간이 너무 짧다. 일순간에 화들짝 피고, 바람 불거나 비오고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다 져버리는 성질 마른 꽃이라서 아쉽기가 한량이 없다. 한꺼번에 엎질러버린 한가득 물통을 반쯤이나 다시 채워주는 꽃, 그것이 이팝나무 꽃이 아닐까 한다. 4월 중순 벚꽃이 지고 나면 잠시 허황한 느낌의 시간을 잔달래 류로 채운다. 그러다.. 2022.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