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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생활

Paran 블로그 합본

by 리치샘 2012. 9. 14.

2003년 5월 21일 파란닷컴에 '리치, 리치'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2012년 7월 21일 파란닷컴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중지한단다.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고...

사이버 세상에도 생명이란 것이 엄연히 존재함을 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전하거나 백업할 기회를 준다는 거.

이하의 내용은 파란 블로그에 있던 것을 곁가지 쳐버리고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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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6일 파란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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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골 소도시에서 일어난 성폭행 관련 사건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각을 보면서 과연 인터넷 문화가 어떻게 되어 갈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아니할 수 없다.

 

경찰의 포상을 노린 무리한 수사와 섣부른 발표가 문제였지만, 판단력이 약한 네티즌들이 떼거지를 형성하여 소중한 개인의 명예를 난도질하고 무고한 기관을 폄하하거나 모독하는 등의 행태를 스스럼없이 자행한 것은 인터넷 강국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범적인 문화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일부 실명을 전제로 한 사이트에서 범인 및 범인의 친구까지 포함해서 무고한 사람까지 포함된 많은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마구 유출되었고 이것이 비실명을 전제로 한 사이트를 중심으로 마구 퍼나르기가 되어 사건의 본질은 간데 없고 왜곡되거나 허위가 보태진 것이 사실로 판정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혐의자의 소위 여친이라고 매도된 일부 여학생과 전혀 상관없는 여성까지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들어야 했고, 학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본좌는 몇년전에 **고를 졸업하고..."로 시작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논리적 판단력이 부족한 일부 네티즌에 의해 유포가 되면서 눈덩이처럼 살이 붙어 모 국회의원의 아들이 가담되었다느니, 빽없는 사람은 살 수 없는 세상이니 하는 사회 결속을 해치는 망언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게 된 사실이다.

70-80% 학생이 방송국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힘을 가진 고위층의 자제라면 그 학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교일거다. 아니 세계적으로도 그런 학교가 있던가? 이후에 이어지는 그 자의 '전언'은 이 논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임을 잠깐만 헤야려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 

 

네티즌이라고 하는 존재의 실상이 이와 같은 비논리성에 동의하는 무리라면 그 네티즌은 '시민'이 아니다.

오히려 건전한 시민들을 이간질하는 독소이다. 기실 수없는 욕설과 그에 상응하는 댓글들을 보면 그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절반 이상은 짐작컨대 청소년층이거나 갖 성인에 들어선 사람들로 믿어진다. 이것은 우리의 인터넷 문화 형성 역사에 기반한 가정이다.

비실명을 토대로 운영되는 몇몇 토론장을 개설한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회원 구성비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터인데 성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그들에게 맡겨 토론하는 일이 사리에 맞기나 한 것인지.

혹시 운영자의 개설 의도가 상업적 목적을 두고 회원이나 확보하자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지나 않은지 의심스럽다.

 

대한민국은 여타의 나라에 비해 '소돔과 고모라'가 아직은 적은 것으로 믿고 싶다. 우리 사회의 변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긴해도 아직도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어른을 경외할 줄 아는 젊은이가 그렇지 않은 젊은이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구적인 성향이 없지 않은 이 소도시의 경우는 다른 도시에 비하여 보다 완고한 과거지향적 문화를 가지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 소도시의 시청 홈페이지 인구 조사 수치를 가지고 유추를 해보면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모두 합쳐서 500-600명선으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수구적인 성향을 전제로 해서 보면 40명이라는 숫자도 못미더운 수치인데 110명 운운하는 이야기는 가히 상상조차도 힘들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면 그 결과가 이해할 수 있을만한 것으로 밝혀지겠지만, 어쨋든 현 시점에서 보면 이것 역시 믿기 어려운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은 이 비율을 바탕에 두고 또 흥분하고 있는 것을 본다. 도대체 일말의 판단력이 있긴 한지 모를 일이다.

 

처벌을 받아야 할 범법자는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에서 하는 것인데도, 몰지각한 네티즌들은 마치 자신이 나서서 처벌할 것처럼 대들고 있는 형국이다.

몇몇 인권 단체와 진짜 권력이 있어보이는 '유지'가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하고, 이 지역의 유관 기관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의 결과를 두고 '네티즌의 승리'라고 자찬하면서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현상도 본다.

 

온갖 루머와 위해 속에 휘돌려 돌아가는 네티즌들의 광분은 실로 우려되는 바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지경이 계속 되면 사회 기강이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허물어진 기강 속에서 네티즌 자신이 자신이 만든 족쇄에 채이는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

그러한 측면까지 실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본다.

 

이번 네티즌들의 광분을 계기로 우리는 인터넷 질서 재편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저분해질대로 지저분하게 변질되어 버린 문화를 바로 잡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실명이 비실명에 의해 매도당하는 현실부터 바꿔야 한다.

감히 제안하건대 모든 사이트 운영자들은 자발적으로 실명제로 전환하고,

입법 기관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빨리 깨닫고 제 입으로 하는 말, 전언하는 말들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강국을 끌어갈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하기 바란다.


2005년 1월 2일 파란 블로그 프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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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수당

예전에 대학 진학 붐이 불같이 일어나던 때, 한편으로는 무리한 진학보다는 취업을 권장하는 진로 교육이 강조된 적이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이러한 경향의 진로교육은 계속되었다.

 

그때 포기수당이라는 말을 많이 한 기억이 있다.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하게되면 포기하는 댓가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을 이름하여 포기수당이라고 했다. 대략 억대에 가까운 금액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당시로서는 대학 정원이 지금처럼 수험생을 거의다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대학수학능력이 의심스러운 학력의 소유자들까지 맹목적으로 누가 장에 간다니까 따라 간다는 식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던 경향을 경계하기 위한 개념이었다.

 

그것이 지금 어떤가? 대학 정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전문대학을 포함하면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거의 모두 진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처에 청년실업자들이 늘려있게 되었고.

 

이제 다시 포기수당이란 개념을 진지하게 다시 떠올려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기회비용

90년대 초반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다소 막연한 기회비용이라는데 매달려온 것으로 생각된다.

빌 게이츠가 1초에 버는 돈은 14만원 정도. 그런 빌 게이츠가 길을 가다가 1만원권 지폐를 발견했다면 줍는 것이 현명할까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현명하냐를 따진다면.....

당연히 줍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현명한 기회 이용법일거다.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현명하냐 직업을 바로 가지는 것이 현명하냐는 판단은 대학이 주는 경제적, 실리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기회비용도 대학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견을 허락치 않을만큼 진학 쪽에 생각을 우선했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 진학만을 두고 이렇게 이원론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경제적인 측면 외 순수학문적인 측면은 대학이 가지는 본연의 존재가치이고 이를 주시하는 이들은 언제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좀 더 정리해서

기회비용에 대한 단상을 이어갈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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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일 파란 블로그 프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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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수당

예전에 대학 진학 붐이 불같이 일어나던 때, 한편으로는 무리한 진학보다는 취업을 권장하는 진로 교육이 강조된 적이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이러한 경향의 진로교육은 계속되었다.

 

그때 포기수당이라는 말을 많이 한 기억이 있다.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하게되면 포기하는 댓가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을 이름하여 포기수당이라고 했다. 대략 억대에 가까운 금액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당시로서는 대학 정원이 지금처럼 수험생을 거의다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대학수학능력이 의심스러운 학력의 소유자들까지 맹목적으로 누가 장에 간다니까 따라 간다는 식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던 경향을 경계하기 위한 개념이었다.

 

그것이 지금 어떤가? 대학 정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전문대학을 포함하면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거의 모두 진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처에 청년실업자들이 늘려있게 되었고.

 

이제 다시 포기수당이란 개념을 진지하게 다시 떠올려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기회비용

90년대 초반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다소 막연한 기회비용이라는데 매달려온 것으로 생각된다.

빌 게이츠가 1초에 버는 돈은 14만원 정도. 그런 빌 게이츠가 길을 가다가 1만원권 지폐를 발견했다면 줍는 것이 현명할까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현명하냐를 따진다면.....

당연히 줍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현명한 기회 이용법일거다.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현명하냐 직업을 바로 가지는 것이 현명하냐는 판단은 대학이 주는 경제적, 실리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기회비용도 대학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견을 허락치 않을만큼 진학 쪽에 생각을 우선했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 진학만을 두고 이렇게 이원론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경제적인 측면 외 순수학문적인 측면은 대학이 가지는 본연의 존재가치이고 이를 주시하는 이들은 언제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좀 더 정리해서

기회비용에 대한 단상을 이어갈 볼까 한다.


2005년 1월 4일 파란 블로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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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마지막날 지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ICT 활용 교육을 하다가 참석자들에게 블로그 가입한 인원을 물어봤다. 40명 남짓한  분들 중에 딱 한 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에는 1000만명의 블로거가 있단다. 4명 중 1명 꼴인데, 40명이면 평균적으로 봐도 4명은 있어야 할터인데, 학교에서 교육정보부 일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라면 거의 모두가 가지고 있어야할 블로그가 고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이다.

 

학생의 생활지도와 상담은 이전과 같은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상담실에 불러다 놓고 이것저것 말을 주고 받으면서 하던 상담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불로그에 가보면 안다.

기본적인 학생에 대한 정보는 거기서 알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교사도 당연히 블로거여야 하는 것 아닌가?

달려가는 아이들, 제자리에 멈추어있는 교사.

학생은 4차원의 공간에 살고, 교사는 여전히 3차원에서 머물고 있다면 세대는 단절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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