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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014년 1월 1일 수산 해돋이

by 리치샘 2014. 1. 1.

2014년 갑오년 1월 1일, 해맞이 장소로 쉽게 갈 수 있는 수산대교로 정했다.

누구는 말했다.
지구가 자전을 하니 해는 가만히 있는 거고 그래서 새해는 없다고...
물리적으로는 그렇지만 삶은 물리적으로만 꾸려지는 것이 아니다.

내 먼지 묻은 헌 정신의 모자를 털고, 새로운 기분으로 모자를 써보는 것.
그것이 새해 맞이를 하는 근본이 아닐까?

7시 20분 경, 낙동강 끝자락으로 아직 여명이다.
잘 닦여진 자전거길을 건너서 둔치로 나와있는 산책길을 따라 가본다.

 


수산대교에서 자전거길로 내려서다 다시 올려다 본다. 밀양과 부산으로 가는 자전거길 이정표가 보인다.

 

 

 

저만치 보이는 소나무가 이곳 풍경에 파격을 준다. 저마져 없다면 얼마나 황량한 풍경일까? 
동녘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해가 올라올 것 같은 예감에 다시 수산대교로 되돌아오는 도중에 어느 틈인지 새해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해넘이가 그렇듯이 해오름은 순식간이다. 
하루 해가 지루하다고 말하지 말라. 해가 뜨는 광경을 바라보면 시간은 그렇게 느리게 가지 않는다.

 

해가 중천으로 올라오면 사람들은 제 할일을 찾아 나선다. 

 

수산대교에 올라 낙동강 물 위로 가본다.

 

햇빛이 물에 길게 반사되어 보인다.

 

백사여의(百事如意)란 말이 있다.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이루어져라는 덕담이다.
나는 이 말을 정초에 참 즐겨 쓴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 "갑오년 새해에 백사여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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