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지(立志)
立志 當以 聖賢 自期 不可 存毫髮 退託之念
(입지 당이 성현 자기 불가 존호발 퇴탁지념)
뜻을 세움에는 마땅히 성현을 목표로 하고 털끝만큼이라도 못났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2. 경신(敬身)
敬身 堂以 九容自持 不可 有斯須放倒之容
(경신 당이 구용자지 불가 유사수방도지용)
몸가짐을 경건히 함에는 마땅히 아홉 가지 바른 모습(九容)을 지키고 잠깐 동안이라도 방종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3. 치심(治心)
治心 當務 淸明和靜 不可 墜昏沈 散亂之境
(치심 당무 청명화정 불가 추혼침 산란지경)
마음을 다스림에는 마땅히 깨끗하고 고요하도록 힘쓸 것이오. 흐릿하고 어지러운 지경에 떨어져서는 안 된다.
4. 독서(讀書)
讀書 當務 硏窮義理 不可爲 言語文字之學
(독서 당무 연궁의리 불가위 언어문자지학)
글을 읽음에는 마땅히 그 뜻을 밝히는데 힘을 쓸 것이오. 말과 문자에만 매달리는 공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5. 발언(發言)
發言 必祥審精簡 當理而 有益於人
(발언 필상심정간 당리이 유익어인)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자세히 하고 간결하게 하되 이치에 맞아서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6. 제행(制行)
制行 必方嚴正直 守道而 無汚於俗
(제행 필방엄정직 수도이 무오어속)
행동을 제어함에는 반드시 바르고 곧도록 해야 하고 도리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
7. 거가(居家)
居家 克孝克悌 正倫理而 篤恩愛
(거가 극효극제 정륜리이 독은애)
가정생활에서는 효도와 우애를 다할 것이며 윤리를 바로잡고 은혜와 사랑을 독실하게 해야 한다.
8. 접인(接人)
接人 克忠克信 乏愛衆而 親賢事
(접인 극충극신 범애중이 친현사)
사람을 대할 때에는 성실과 신의를 다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되 어진이를 가까이 해야 한다.
9. 처사(處事)
處事 深明義理之辨 懲忿窒慾
(처사 심명의리지변 징분질욕)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옳고 그름을 철저히 밝히고 분노를 억누르고 욕심을 줄여야 한다.
10. 응거(應擧)
應擧 勿牽得失之念 居易俟命
(응거 물견득실지념 거이사명)
과거에 응시해서는 그 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평이하게 행하면서 천명을 기다려야 한다.
경신(敬身)에서 강조한 구용(九容)
구용이란 군자가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아홉 가지의 자세를 말한다. 『소학』 제3「지신장 持身章」에 구사(九思)와 함께 인용한 구용(九容)이다.
경신(敬身) 구용(九容) ① 족용중(足容重): 발은 경솔하지 않게 무겁게 놀려야 한다. ② 수용공(手容恭): 손은 쓸데없이 움직이지 말고 단정히 놀려야 한다. ③ 목용단(目容端): 눈은 옆으로 흘겨보거나 곁눈질하지 말고 단정하게 떠야 한다. ④ 구용지(口容止): 입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외에는 항상 꼭 다물고 있어야 한다. ⑤ 성용정(聲容靜): 말소리는 항상 나직하고 조용하여 시끄럽거나 수선거리지 않는다. ⑥ 두용직(頭容直): 머리는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돌리지 말고 곧게 가져야 한다. ⑦ 기용숙(氣容肅): 호흡을 조용히 하여 기상(氣像)을 엄숙히 한다. ⑧ 입용덕(立容德): 서 있을 때는 덕이 있어 보이도록 반듯한 자세로 서 있어야 한다. ⑨ 색용장(色容莊): 얼굴은 생기 있고 씩씩하게 가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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