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와 생활

밀양 조이디골프클럽

by 리치샘 2017. 7. 30.

신촌에 있는 조그마한 인도어 연습장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그해가 2005년 11월 쯤이었다. 입문한 지 얼마 안되어 연습장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침 긴늪에 크고 멋진 연습장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듬해 2월 혹독한 추위와 바람 속에서 소위 머리를 올리고, 봄부터 이 연습장에 등록을 해서 연습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갔다. 컴퓨터 전자파에 절인 배추김치처럼 숨이 죽은 듯한 내 몸을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에 많은 사람들이 하는 주말 등산도 해봤고, 밀양의 명코스인 삼문동 한 바퀴도 거의 매일 하다시피했지만, 운동은 재미가 있어야 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뒤에 알았다. 그런 뜻에서 내게 골프는 겪어본 운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운동이다(지금도 그렇다).

시간 제약으로 필드에 자주 나갈 수 없는 처지인데다가 월급쟁이인 나에겐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어서 그저 공이 클럽에 착착 붙다시피하면서 멀리 또는 의도한대로 날아가는 그 재미에 빠져서 매일 1시간 이상 이 골프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2006년 4월부터였던 걸로 기억된다.

이 골프연습장의 역사는 내가 6개월 정도 앞서긴 하지만 곧 나의 골프 역사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골프로 인한 인연으로 이 골프연습장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이 골프장 개장하고 3년 후에 내가 집을 진영으로 옮기는 바람에 연 또는 월회원 등록은 더 이상하지 않았다. 

오랫만에 찾은 송하골프클럽(이후에 조이디 골프클럽으로 이름이 바뀜)은 약간 고색창연한 모습이긴 했지만 여전히 반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보이는 시야가 반듯해야 일단 마음이 안정되는 법이다. 타석 쪽은 넓은데 볼이 가는 방향은 좁아지는 곳이 더러 있다. 이런 곳에서의 연습은 뭔가 속이 편치 않다.  

비거리 확보도 충분하다. 그물망 끝의 중간 지점에 250미터가 표시되어 있을 정도인데 한때는 250미터 타킷을 쉽게 맞히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물 끝자락 지점에 겨우 갈동말동일 것 같다.

주차장 넓고, 샤워장 구비되어 있고 해서 모자랄 점이 없어보이는 연습장이다.
여기서 예전처럼 열심히 연습을 하면 다시 구력과 기력 모두 회복할 수 있을까? ㅋㅋ.


'정보와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성화고 밀성제일고등학교  (0) 2017.10.27
드론 팁 - DJI 팬텀4 프로를 중심으로  (0) 2017.08.24
밀양지명고 다시 업로드  (0) 2017.07.19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0) 2017.05.31
기발한 광고 모음  (0)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