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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볼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

by 리치샘 2016. 11. 30.

■ 골프를 잘 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골프를 잘 친다는 건 골프를 자신의 의지대로 치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골프를 친다는 건 골프를 알고 친다는 것이다.

골프를 알고 친다는 것은
이렇게 치면 볼이 이렇게 가고, 저렇게 치면 볼이 저렇게 간다는 것을 느끼면서 샷을 하는 것이다. 

프로골퍼나 로핸디 캐퍼가 아닌 이상 대다수 아아추어 골퍼들은 99% 샷을 모르고 볼을 친다.
즉 "이렇게 쳐야 볼이 A지점으로 간다"는 형태의 "이렇게 쳐야..."라는 개념없이 샷을 하는 것,
다시 말해 "치고보니까 볼이 다행히 목표점으로 갔다"는 형태의 샷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스윙은 통제 불능 스윙이다.

일단 백스윙을 시작하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머지 스윙이 진행된다.

그같은 통제 불능의 스윙은 필드 곳곳에서 목격된다.
예를 들어 페어웨이 오른쪽이 OB일 경우, '이 홀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반드시 페어웨이 왼쪽으로 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골퍼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샷하기 전에 그같은 생각을 하였다 하더라도 실제 스윙을 하면 OB지역으로 공이 간다.
그것은 스윙을 콘트롤 하지 못하는 '통제 불능 스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골퍼가 스윙을 콘트롤하려면 자신이 추구하는 스윙이 되고 있음을 느끼 샷을 해야 한다.

위와 같이 페어웨이 오른쪽이 OB인 경우 스윙하면서 "절대 OB지역 쪽으로 볼이 안가는 스윙이 되고 있음"을 느끼면서 스윙하는 골퍼가 최고인 것이다.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느끼면서" 스윙할 수 있을까?

핵심은 '볼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다.

골퍼들은 스윙하면서 볼을 쳐다 본다.
그러나 쳐다보는 것하고 볼의 존재를 느끼는 것하고는 별개의 개념이다.
아무리 뜷어져라 볼을 보며 스윙을 해도 그 스윙 중에 "볼을 이렇게 치면 최소한 A지점 근처로는 볼이 간다"는 '자각'이 들지 않으면 볼을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시 말해 "저렇게 놓여 있는 볼을 이렇게 치면 목표점으로 간다"는 '자각' 혹은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기 저렇게 놓여 있는 볼!
그 볼의 존재를 느끼며...
그 볼에 대해 자신의 느낌대로 자신의 의지가 들어간 스윙으로
볼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
그리하여 볼이 목표한 바대로 날아가는 그 일련의 흐름이 바로 알고 치는 샷이다.


■ 알고 치는 샷의 증거는 몇 가지가 있다.

어떤 경우든 '드로우 구질은 자신 있다'는 골퍼는 드로우 구질을 내는 스윙법을 알고 있고,
그런 스윙이 몸에 밴 골퍼이기 때문에 느끼면서 스윙하는 골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개념!
스윙 탑에서 비록 찰나적이긴 하나 볼을 바라보며 그 볼의 존재를 느끼면서 이렇게 치면(예를 들어 엉덩이를 돌리건, 양팔을 붙여 내려오며 치건) 볼이 쭉 뻗어나갈 것이란 느낌, 자신감이 바로 알고 치는 샷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같이 볼의 존재를 느끼며 순간적이나마 의도한 대로의 스윙을 할 수 있는 확률은 스윙을 천천히 할수록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이다.  

<퍼온 글 : 다음 카페 - 밀양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