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디카1 카메라 관련 개인사 사진은 기록이다. 수사에 능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기록 방법이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이 돈과 직결되는 일이라서 돈이 많거나 미치지 않고서는 사진을 취미로 삼을 수는 없었다. 큰 마음 먹고 가족 모두 집합시켜 사진관에 가서 가족 사진 남기는 일은 가장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기도 했다. 나는 돈이 풍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겁없이(이 말은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는...) 사진을 취미로 삼았다. 그때가 1980년대 중반이었다. 그로 인해 나는 아내에게서 엄청난 바가지 긁힘을 당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진의 묘미에 빠져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몰입해갔다. 장인 어른이 중동에서 힘들게 돈을 벌어 구입해왔던 캐논 거리계 .. 2023.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