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동1 감천문화마을 여행은 그곳의 깊이 속까지 들어가 현지인의 삶과 맞닿아보는 것과 먼 발치에서 풍광을 보고 즐기며 기념 사진이나 찍는 것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부산에는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해서는 절대로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이 감천문화마을이다.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10년 가까이 살았던 나도 실은 감천이란 동네를 이번에 처음으로 가봤다. 그것도 작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광안리 쪽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렸다. 한 시간 남짓 골목길과 산복도로를 둘러봤는데, 전체 길의 10%도 안 되는 답사였다.내가 살았던 부산은 1970년대이다. 시골 농삿집 아들로 부산에 유학을 갔던 차라 생활 여건은 딱 이 동네와 다를 바 없었다. 사람 한 사람 겨우 .. 2024.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