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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생활

딥시크(Deep Seek)는 거짓말쟁이

by 리치샘 2025. 2. 4.

요즘 중국에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 때문에 난리가 났다. 관련 미국 회사의 주가가 폭락을 하고, 더불어 한국의 반도체 관련 회사들도 주가가 많이 주저 앉았다.
그런 딥시크에 나도 관심이 있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얻어봤다. 그 결과는 큰 실망이었다. 물론 단적인 질문이긴 하지만 딥시크의 결과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믿을 수도 있을 만한 거짓말이 섞여 있었다.  

똑같은 질문 두 가지에 대한 딥시크와 구글 제미니의 답을 비교해보자.

먼저 창원의 일출 명소에 대하여 물어봤다.

위의 결과는 구글 제미니 것이다. 창원의 일출과 일몰 명소를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실제로 사진에 담아온 나로서는 제미니의 답이 참 명쾌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딥시크의 답이다.

제미니와는 사뭇 다른 답을 내놓는데, 나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밑줄친 지역은 명백히 없는 장소이거나 엉터리 장소이다.
용원서포터가 어딘지는 다른 검색엔진이나 지도를 이용해 찾아봐도 나오질 않는다. 어떻게 이런 답을 내놓는지 궁금하다. 물론 엉터리라는 피드백을 해주면 고치긴 하겠지만 갈길이 좀 멀다는 생각이 얼핏 든다.
두 번째의 마산만 해안도로는 마산만의 동쪽인지 서쪽인지 구분이 없고, 다음에 보일 일몰 명소에도 언급하고 있는 점이 기이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라 일출도 일몰도 감상하기에는 썩 좋은 장소는 아니다. 제미니가 언급한 사궁두미는 마산만에 위치한 일출명소이긴하다. 그런데 딥시크의 답은 애매하다. 
세 번째의 제덕산 역시 애매한 답이다. 진해에 제덕동은 있지만 제덕산은 어딘지 모르겠다.
네 번째 창원 상남동 해변?? 창원에 상남동은 두 군데 있다. 마산합포구 상남동이 있고 성산구 상남동이 있다. 둘 다 시내 한복판이고 해변과는 거리가 멀다. 상산구 상남동은 창원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은행, 호텔 등이 즐비한 다운타운인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다섯 번째의 장복산 역시 일출 감상 장소로는 추천하기 어려운 곳이다. 창복산에서 웅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해 뜨는 방향으로 이어져 있어서 딱히 일출 명소라고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에는 일몰 명소를 물어봤다.

구글 제미니의 답은 역시 명쾌하다. 익히 알려진 곳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반면 아래의 딥시크는 심각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
(영문 메시지로 보여주고 있듯, 기술적인 이슈로 검색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가?)

첫 번째로 꼽은 여좌천은 일몰 장소가 아니다. 아시다시피 벚나무가 우거진 하천인데 무슨 일몰을 본다는 건지.
두 번째 마산만 해안도로는 가까이에 무학산 등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어 일몰 감상 장소로는 추천하기 어렵다. 
세 번째 상남도 해변. 이건 완전 거짓말이다.
네 번째 용원 서포터. 이곳도 지어낸 이야기 같다.
다섯 번째 봉림동 저수지. 이곳 역시 앞에 팔용산이 우뚝 서 하늘을 가리고 있어서 일몰 명소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섯 번째 제덕산, 앞서 일출에서 말한 바와 같이 어딘지를 알 수 없다. 아마도 웅천왜성 자리인 것 같은데, 글쎄올시다 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딥시크가 답해준 창원의 일출과 일몰 명소에 대한 정보는 아무런 값어치가 없는 쓰레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