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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영상

경화역공원 LED 공해 - 누구를 위한 조명인가?

by 리치샘 2021. 7. 14.

폐역이 된 진해 경화역공원에 기관차 1대와 객차 2량을 세워두고, 그 안에 창원과 진해의 역사 및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는 홍보관이 있다. 이곳은 이 영상을 찍은 500세대 가까운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다.
그런데 홍보관이 밤만 되면 강력한 LED 조명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인접한 4차선 도로 쪽에도 같은 조명이 시설되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시설되어 있다해도 그 쪽은 수십 년 된 경화역의 명물 벚꽃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도로 쪽이 10미터 가량 낮아서 보이지 않을 것이 뻔하다(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대로변으로는 조명이 없었다).
 
홍보관을 알리는 조명이라면 의당 행인의 왕래가 빈번한 쪽으로 조명이 되어야 당연한다. 지금의 조명은 그것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지 쪽으로만 빛을 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강렬한 조명이 심야까지, 어떤 때는 밤새도록 켜져 있다는 것이다.

다음 영상을 보면 조명의 밝기가 주변의 가로등에 비해 얼마나 강렬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빛에 빈감한 사람들은 이 빛에 잠을 설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건 명백한 세금 낭비이다. 
  

심야인 밤 12시 54분(새벽 1시)에도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는 경화역 홍보관 LED


다음 영상은 장마가 한창이던 7월 초순, 장대비가 쏟아지는 심야(다음 영상은 01시 37분에 촬영)에도 LED는 임무를 수행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새벽 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 그것도 비가 억수로 퍼붓는 시간에도 조명은 켜져 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히 고발한다. 이렇게 무관심하고 나태한 공무가 어디 있을 것이며, 시민을 괴롭히는 행정이 또 있을까?

국민의 세금으로 공적인 일을 할 때는 공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또한 시민을 얼마나 편하고 즐겁게 해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터인데, 그와는 반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다음과 같이 시정을 요구한다.

1) 조명을 시민의 취침 시간에 맞추어 소등하라.
2) 취침 시간 이전에라도 계속 점등을 할 것이면 볼거리가 있는 조명을 하라.
3) 조명이 꼭 필요하다면 보는 이의 눈을 괴롭히지 않는 밝기로 하라. 


2021년 7월 2일 접수한 민원이 처리 완료된 시점은 7월 30일 23시였다. 

다음은 본인에게 통보된 민원처리 내용이다.

 

2021-07-29 16:57:15처리결과
(답변내용)1.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신청번호 1AA-2106-1212873)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2. 귀하의 민원내용은 '경화역 홍보관 LED등 소등시간 변경 요청'에 관한 것으로 이해(또는 판단) 됩니다.

3. 우선, 경화역 홍보관 LED 등에 관한 담당부서 배정에 시일이 걸려 답변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4. 귀하께서 요청하신 LED등 소등시간 변경 건에 대하여 소등시간을 7월 29일부터 22:00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5.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진해구 수산산림과 공원녹지담당 강동영 주무관(055-548-4507)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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