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국민당파로 중국 공산화로 대만으로 이주, 1953년 대만에서 태어난 등려군(鄧麗君)의 중국식 발음은 등리쥔, 영어 이름은 테레사 텡(Theresa Teng), 16살에 가수로 데뷔, 대만과 일본에서 주로 활동, 중국어 가사로 된 노래 1,000곡 이상 발표, 일본어로 부른 노래도 200여곡이나 된다고 한다.
등려군의 싸인, 영화 첨밀밀 속에 남자 주인공 여명이 등려군에게서 자켓 등에 받은 한자 싸인도 보인다.
아시아의 가희(歌姫))라고 불릴 정도로 동아시아 즉 홍콩, 대만, 중국본토, 일본 등지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에는 홍콩 멜로 영화 첨밀밀이 소개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42세인 1995년,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천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대만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약하며, 중국 본토에서 더 인기를 얻은 등려군, 그녀의 존재 가치를 한마디로 표현한 유명한 말이 있다.
"중국의 낮은 등소평이 지배하지만 밤은 등려군이 지배한다."
등려군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홍콩 영화 첨밀밀로 인해서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영화가 제작되면서 노래가 삽입된 것이 아니라 등려군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영화가 제작된 것이다.
등려군의 노래는 감미롭다. 목소리가 더 없이 부드럽고 따뜻하며, 노래의 가사 또한 대부분 온기가 느껴지는 긍정적인 내용이다. 우리 나라의 옛 트로트나 소위 발라드 노래들의 가사들이 대체로 수동적이거나 이별 정서를 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대조적이다.
등려군 대표 노래(가사 포함)
등려군 노래 모음 11곡
등려군 공연 실황(아지재호니 - 내겐 당신 뿐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e2yB2iaWus0
나는 10여 년 전에 알콥(ALCoB)이란 단체의 일원으로 중국 베이징에 교육 봉사 및 교류 활동을 간 적이 있다. 이 때 일행 중 한 여 선생님이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을 불러 큰 호응을 얻은 적이 있었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친교의 시간을 마련해서 중국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까지 가서 우리 노래와 중국 노래, 미국 노래를 뒤섞어 부른 적이 있었다. 중국 친구가 부른 노래로 아직도 기억나는 노래는 붕우가 있다.
https://youtu.be/yxaA94HGo9A
당시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 영상이 어디 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한편, 등려군이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일본어로 부른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노래가 유튜브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