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피도 시내 탐색

네피도 시내를 구글 지도의 정보를 이용하여 최대한 정밀하게 탐색해봤다.

현장 확인이 된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들도 있다. 이번 겨울 방문(2017.1.5-1.18)을 통해 확인해본 것들을 중심으로 글을 써본다.

지도는 구글지도를 캡쳐했고 사진은 구글지도 속에 소개된 것들 중에서 가능한 한 최근의 것을 사용해서 편집했다. 이미 지도를 토대로 짐작해 쓴 글을 수정했다. 자세히 보려면 클릭! 큰 그림이 나온다.)

동북부 1

네피도에서 일반 시민들의 주택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은 정부 부처 밀집 지역의 동북쪽이다. 정부청사와 인근한 지역의 남쪽 지역은 고급 단독 주택과 연립, 아파트들이 산재해 있고, 우빠야산티 파고다 야산을 넘어 동북쪽으로 가면 다음 그림에서 보이고 있는 지역이 나온다. 네피도는 띠리(Thiri)라는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 아마도 우리나라의 동 정도의 영역이 아닌가 한다.
이곳은 서민 주택 밀집 지역으로 보이며, 택지 조성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치 복제한 듯한 같은 모양의 단독 주택들이 엄청나게 넓은 지역인 포빠 띠리를 차지하고 있다.

포빠 띠리 서쪽 야산 너머 골짜기는 와따라 띠리 지역이다. 이 지역의 북쪽은 호텔 지역, 남쪽은 은행과 쇼핑 단지가 있다. 

동북부 2

서민 주택 밀집 지역 '포빠 띠리'의 서남쪽, '와따라 띠리' 호텔 단지의 남쪽은 중형 상점과 고급 주택 지역이다. 이 지역의 서쪽으로 정부 부처들이 밀집해 있다.
남단에는 은행 밀집 지역이 있고 와따라 띠리 쇼핑단지에는 네피도 최대 규모의 할인매장인 오션 슈퍼센터(Ocean Super Center)와 신마 리빙 몰(Sinma Living Mall), 그리고 프랜차이즈 음식점 들이 있다. 오션 슈퍼센터는 남쪽의 졍션 센터에도 입점해 있는데 규모는 북쪽이 훨씬 크다.
오션 슈퍼 1층에는 가구, 의류, 신발 등 유명 메이커 매장이 있고, 2층에는 슈퍼와 미얀마 음식점, 한국 음식점(Her's)가 입점해 있다. 약국과 미장원, 다이소(Japan Market)도 있다.

핀마나 구도심

아무래도 생활과 관련된 부분은 구도심에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다. 그런 지역이 핀마나 구도심이다.

식민지 시대부터 운행되어 온 기차가 핀마나를 통과해서 네피도를 거쳐 만달레이로 간다. 워낙 낡은 데다가 선로 상태가 좋지 못해 속도를 내지 못해 바쁜 미얀마인들은 기차 대신 네댓 배 더 비싼 고속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언듯 봐도 낡을대로 낡은 건물과 좁은 철로는 이용객도 기차도 많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역 맞은 편에 샨 호수가 있다. 시민들의 휴식처다. 주변에 먹거리 가게들과 생활 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닥지닥지 붙어 있다. 샨 호수 모퉁이에는 버마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핀마나 역 동쪽으로 '묘마(Myo Ma)' 시장이 있다. 우리의 시골장과 비슷한 재래 시장이다. 사람들로 넘쳐나고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네피도 중부

우빠타산티 파야의 서쪽으로 엡야 골프장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파야 오른쪽은 핀마나 신도심과 연결된다. 우빠타산티 파야는 네피도의 랜드마크로 시내 어디에서든 시야에 들어온다. 양곤의 쉐다곤 파야를 본떠서 쉐다곤보다 1미터 낮게 지었다고 한다. (우파타산티 파야 구경하기)

우파타산티 파야 남쪽에 동서로 뻥뚫려 있는 간선도로(야자타니 로드) 가에는 거묵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옛 도로가 남아 있어 한번 쯤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다. 

핀마나 신도심에 가볼만한 식당이 두 군데 눈에 띈다. '우니손(Unison)' 카페와 필(Feel) 레스토랑이 그곳이다. 우니손은 이런저런 다양한 메뉴를 갖춘 소규모 대중 식당이고, 필 레스토랑은 시스템을 갖춘 기업형 프렌차이즈 대형 고급 식당이다. 필(Feel)은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있고, 바간, 만달레이, 핀우린에서도 만날 수 있다. 메뉴는 미얀마식, 태국식, 일본식, 심지어 한국식까지 있다.

필 레스토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호텔이 하나 있다. 신축한 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로 보이는데, 이름은 Palm Spring Executive Resident이다. 이 건물 지하에는 KTV(노래방)이 있다. 
네피도 남쪽과 북쪽 호텔 존에 비해 위치적으로 아주 좋은 곳이지만 미얀마인 전용이며 외국인은 받지 않는다.

네피도 경찰서와 네피도 의회도 한번 쯤 봐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리를 이야기하는데 그곳이 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피도 중서부(국회의사당 남쪽) 1

게스트 하우스로 소개되고 있는 '묘도 시 핀(Myo Taw Si Pin)'이라는 규모가 크고 넓은 집들이 궁금했는데 이곳은 내국인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라고 한다. 외국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내국인에게는 주택과 같은 개념의 방을 아주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모도 시핀의 서쪽 끝자락에서 남쪽으로 난 길을 가면 '쉐시도(Shwe Si Daw)'란 식당이 나온다. 이 식당의 메뉴는 얼핏 보기에는 한정식 같이 많은 반찬이 따라나오는 미얀마 뷔페 식당이다. 반찬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물론 한정식같이 밥, 반찬 모두 합쳐 얼마 하는 식은 아닐 것이라 짐작된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네피도 중서부(국회의사당 남서쪽)

네피도 시청 서쪽 국립 허브 공원 인근에 묘마(Myoma Market) 마켓이 있다. 이곳은 상당한 규모의 재래, 현대 복합 시장이다. 온갖 종류의 가게들이 입점해 있고, 오후가 되면 노점상도 엄청난 규모로 형성된다. 

네피도 남동쪽

보석박물관 근처에는 '다베곤 시장(Thabyegone Market)'이 있다. 역시 현대, 재래 복합 종합상가시장이다.

이 건물 주변으로 언덕배기가 있고 이곳에 근사한 태국식(Siam Lotus), 미얀마식 식당 특히 샨 음식점(모우 캄 논 3, 2)이 있고, 종합음식점 YKKO와 발마사지집도 있다.
최근에 한국식당인 유가네가 이곳에 지점을 냈다가 최근에(2018년 여름) 이름이 바뀌었다. 닭불고기를 중심으로 한 한식 메뉴가 제공되는데 가격은 현지인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띠리 얀다나르 쇼핑 단지(Thiri Yadanar Shopping Complex)'가 로얄 미얀마 골프클럽 서쪽 맞은 편-외국 공관 터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 쇼핑센터는 미국식 아웃렛과 같은 규모와 구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보면 거의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네피도 남쪽

남쪽의 호텔 지구 서쪽에는 '정션 센터(Junction Center)' 쇼핑몰이 있는데 우리의 대형 할인점과 아주 닮았다. 이 쇼핑몰에는 한국식당 '문 베이커리'가 있다. 문 베이커리는 김밥, 비빔밥 등 한식을 중심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지 확인 결과 메뉴에 상당히 많은 미얀마식이 더해져 있었다. 

그 남쪽에는 '캐피탈 하이퍼 마켓(Capital Hypermarket)'이 있다. 여기도 대형 할인점으로 보이는데 정션센터에 붙들려 이곳은 가보지 못했다.

예진 지구

네피도 동쪽 들판을 가로지르는 직선 대로가 끝나는 부분부터 예진이다.
이 동네는 합참본부를 비롯한 군 시설(밀리터리 존)이 몰려 있고, 예진 댐 남동쪽에는 예진 농대, 수의대, 임업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군 시설은 언급하기 어렵고 알려진 정보도 거의 없다.
대학은 숲 속에 뛰엄뛰엄 들어서 있는데,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촌이라고 할 만한 곳이 형성될 법도 한데 눈에 띄지 않는다. 카페니 PC방이 있긴 하지만 영세하기 짝이 없다.

파웅라웅(펑렁) 댐에서 흘러내린 강물이 남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 지점에 비어 스테이션(술집을 의미함)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는 점이 이채로운데 가보질 못했다.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을 위한 종합 쇼핑센터로 지어진 엄청남 규모의 제야르 띠리(Zeyar Thiri) 쇼핑몰은 이미 4년 전 방문 때 예감했지만, 거의 망해가는 수순을 밟고 있었다. 건물의 10%도 안되는 면적만이 작은 슈퍼 정도로 살아 있었고 나머지 공간은 비어 있었다. 

예진 댐 북쪽으로는 SEA게임이 열렸던 스포츠 단지와 국방 박물관(영빈관), 동물원이 있다. 특히 미얀마 지도를 축소한 모양 위에 지방별 랜드마크와 가옥들을 축소해 만들어놓은 국립 미얀마 랜드마크가 있어 여기도 한번쯤 가볼 만하다.

규모가 큰 쇼핑몰과 마켓들만 모아봤다.

[관련] 미얀마, 네피도 지리 정보

[참고] 미얀마에서 마실 것들과 밤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