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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인도어 골프 연습장 매너

by 리치샘 2020. 11. 21.

오늘 기어이 한마디 하고 말았다. '좀 조용히 합시다! 연습하러 왔어요? 떠들려고 왔어요?'

골프연습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그들 외 사람들은 무시하고 큰소리로 떠들고 웃으면서 우애(!)와 얄팍한 지식을 담은 재력 자랑(돈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한다)을 일삼은 이들을 향해서 한 한마디였다.

현재의 연습장으로 옮기기 전부터 무던히도 참긴 참았다. 시골 소읍의 크게 가진 것 없으면서 딴에는 지역 유지임을 드러내려는 알량한 촌사람들이 그들끼리 지정타석인 양 나란히 타석을 차지하고서는 마치 대포집에서 취기올라 흥청거리는 듯한 고성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즐기던 인물들! 그들이 못마땅해서 신축 연습장으로 옮겼더니 이곳에 또 몰려와서 진을 치기 시작한다.

골프는 운동경기 중에서 유일하게 심판이 없는 경기다. 그리고 정신(멘탈)적인 요소가 워낙 강해서 티샷을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이가 헛기침만 해도 미스샷을 날리고 마는 정도다. 그만큼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을 배려해야 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연습에 몰두하려는 이들을 안중에 두지 않고 저들끼리 소란을 피우는 것은 골프를 즐길 자격이 전혀 없는 행위이다.

타석 주변, 벽면,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까지 타인을 배려하라는 잔소리같은 안내 혹은 호소문에 붙여져 있긴 한데 그들은 글자를 해독하는 능력이 없나보다.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골퍼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배려를 모르는 인간들끼리 헤쳐모인다는 점. 이들을 골프장이나 연습장에서 배척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골프는 매너의 경기이자 신사의 경기라고 한다. 제발 이 기본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골프연습장에서 지켜야 할 매너들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1) 타석이나 쉬는 의자에서 떠들지 말 것. 다른 타석에서 연습하는 사람의 집중력을 흐트린다. 특히 레슨을 한답시고 말고 함께 타인의 주변에 기웃거리는 행위는 절대 금물!

2) 레슨은 연습장 소속 레슨 프로의 생업이므로 그것을 존중해줄 것. 원래 썩 잘 치지 못하는 사람(주로 보기플레이나 80대 후반 정도)들이 남 참견을 많이 한다고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격언은 골프에 정말로 맞는 말이다.

3) 연습을 하면서 소리를 내지 말 것. 기합을 넣는답시고 내뱉는 소리는 자신에게는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는 정신을 혼란스럽게 한다.

4) 전화가 오거나 전화를 걸 일이 있으면 타석 주변이 아니라 로비나 밀폐된 방으로 이동해서 타인에게 들리지 않도록 배려할 것.

5) 벨소리는 진동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톡이 켜진 상태로 전화기를 방치해서 나오는 '까톡! 까톡! 까톡!....'은 연습하는 이의 리듬을 완전히 망가뜨린다.

6) 연습 시간이 종료되기 5분 전 쯤에 자신의 클럽과 자리를 정돈해서 다음에 이용할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어떤 이는 종료 후 자기 물건들을 그대로 두고 샤워를 하러 가버리는 몰염치한 사람도 봤다. ㅠㅠ.

7) 로비나 홀에 있는 TV를 자기집 것으로 착각하지 말 것. 주로 골프 방송을 켜두는데 뉴스 채널이나 오락 채널 심지어는 바둑 채널로 돌려 보다가 그대로 두고 떠나는 이들은 분명한 민폐다. 아무도 없는 상황이면 자신이 보고싶은 채널을 보되 타인이 등장하거나 자리를 뜰 때는 TV를 끄든지 아니면 골프 채널로 바꾸어놓는 센스!

8) 골프 클럽을 닦는 곳의 기구들을 사용 후에는 타인을 위해 정돈해 둘 것.

인도어 골프 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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