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요일이라 대체 휴일이 하루 늘어 화요일인 오늘까지 쉰다.
때도 아닌데 군자란이 꽃을 피웠다. 요즘은 계절이 뒤죽박죽이다.
추석이라 서울 사는 큰아들 내외와 작은 아들이 왔다 갔다. 큰 아들은 처가에 들러야 하고 화요일부터 진료라 고작 하루 있다 갔다. 며느리가 용돈을 주었다. 흐뭇!
모두 떠난 화요일은 덩그라니 우리 내외만 남았다. 아침에 다이소에 들러 선풍기 커버 하고 몇 가지 샀다. 다이소 물건은 낱낱은 아주 싼데 계산할 때는 비싸다. 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어지 공원 모퉁이에 있는 김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 가본 집인데 먹을만 했다.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아이들 여남 명이 재잘거리고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오후에 아내는 지쳐서 쉰단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 쇠러 나섰다.
들판은 어느새 황금색이다. 앞의 산은 진영 읍내 남산 격인 금병산이다. 얼마전까지 저 산에 자주 갔었다.
높이 보이는 큰 산은 창원 정병산. 저 산 너머에 창원시가 있다.
이 쪽은 동판저수지와 주남저수지 방향이다.
동판저수지 둑길이다. 코스모스가 아직 피어 있다.
대부분의 꽃은 이미 지고 씨앗만을 머금고 있다.
가을볕이 따갑다. 서너 시 즈음의 햇볕은 보약처럼 느껴진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얼마전에 왔을 땐 공사중이더니...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비포장길이 깔끔하게 포장된 모습이다.
동판저수지와 진영 들녘을 포함한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큰 사진이 나옴)
동판저수지.
동판저수지와 연결되어 있는 주남저수지. 둑길에 많은 행락객들과 차들이 와 있다.
그냥 담아도 볼록한 모습인데 볼록 거울을 담기니 더 볼록하게 보인다. ㅎㅎㅎ
연꽃도 거의 다 졌다.
주남저수지에서 흘러나오는 주천강을 따라 집으로 오다가 뒤돌아본 모습. 놀러온 사람들, 낚시온 사람들,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을 본다.
사람들이 건너지 않는 돌다리에 왜가리가 한가롭게 앉아 있다.
사람의 수가 예전보다 적어지니 우리 땅의 동물들도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 것 같다. 혹 사람들이 동물에게 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예욕 (0) | 2015.10.05 |
---|---|
TV 바꾸다 (0) | 2015.10.02 |
보복 운전에 관한 진실과 해결책 (0) | 2015.09.25 |
LED 등 교체 - 처제집 (0) | 2015.09.23 |
작은 아버지 뇌경색 (0) | 2015.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