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에 인근의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 길이 잘 닦여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실제로 인근의 몇 군데 특히 매일 건너다니는 수산대교 아래쪽은 뚝길과 둔치에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길을 확인해온 터. 자전거를 사서 하이킹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아내와 몇 번 했더랬는데 차일피일하다가 어제 오후 해가 넘어갈 무렵 바람 쐴 겸 인근의 대산야구장 근처를 돌아보고 왔다.
바람이 빠져버린 자전거를 급하게 응급 수리해서 바람을 넣었다. 아내에게 운동용으로 사준 것인데 오래 묵혀두는 바람에 접는 방법을 잊어버려 지하주차장에서 한참을 헛갈렸다. 우리의 허둥댐을 본 젊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다. 트렁크에 자전거를 싣고 야구장 쪽으로 향했다.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동쪽의 산 능선에 걸린 뭉개구름이 넘어가는 햇살을 받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해가 넘어간 서쪽 하늘 모습.
대산야구장 옆에 심어놓은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멋지다.
아내는 반 년 이상 타보지 않은 자전거인데 금방 다시 페달을 저어간다.
'기능'이란 이런 것이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자 동쪽 하늘의 구름이 흰색으로 변했다. 대신에 하늘이 붉은 색으로 변해 묘한 느낌을 준다.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보라.
파노라마 사진 2장(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어요)
빛은 더 옅어지고, 교화의 십자가가 존재감을 더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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