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는 강으로 만들어진 섬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삼문동이고 또 하나는 용평들이다. 경북 청도 운문산 쪽에서 흘러오는 밀양강과 밀양 단장면 표충사 쪽에서 흘러오는 단장천이 용평 밤밭에서 만나 굽이치고 곧바로 밀치면서 만들어낸 두 군데의 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연의 오묘하고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출처 : 다음지도
용평들은 밀양읍성 동문을 넘어서 경부선 철길을 건너 용활동과 용두목 사이에 있는 들을 말한다.
이곳은 사람 사는 집은 없고 하우스 밭과 과수원이 대부분인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진 땅이다.
이 들 안에 큰 음식점이 하나 있다. 동창회 모임이 있어 가던 길에 늘 가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아들어가 봤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사진 오른쪽에 솟아 있는 앞쪽 산이 밀양읍성과 영남루가 있는 무봉산이다.
밀양강을 가로지르는 철교가 보인다. 기차가 저 철교를 지나면 소리가 워낙 요란해서 온 밀양 시내에서 다 들릴 뿐만 아니라 여기서 20여 km 떨어져 있는 내 고향 무안 웅동에서도 비오는 여름날 밤이면 들릴 정도다.
용두목. 용의 머리 형상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철길 넘어 아파트 앞 쪽에 보를 막아 물을 가두고 있다. 해서 용두목에는 제법 많은 물이 차 있는 저수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곳의 물깊이는 예상보다 깊어서 해마다 안전사고가 나는 곳이기도 하다.
강 언저리를 따라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제법 운치가 있는 길이다.
용두목 허리를 뚫고 지나가는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평소 밀리지 않은 도로인데 무슨 영문인지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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