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일 아침 해을 맞으러 수산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의 새해 맞이가 3년째네요.
해돋이 시간을 아이폰 시리한테 물어봤더니 이곳 김해시는 7시 40분이랍니다. 아침 출근하면서 7시 30분 전후에 종종 해를 보았던 기억이 있어 아리송. 준비가 덜 된 아내를 재촉해서 조금 서둘렀습니다.
7시를 갖 넘긴 시간, 모산 쪽에 차를 대고 수산대교 위로 오릅니다. 그런데 작년과 재작년 내 차밖에 없었는데 두 대가 이미 주차해 있었습니다.
7시 40분인데 아직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근의 주남저수지에 살고 있는 오리들인가 봅니다. 저들은 춥지도 않나? 카메라를 든 내 손은 금방 시려오는데 말입니다.
행여나 불쑥 솟아오르지 않을까 해서 연신 셔터를 눌러봅니다. 7시 41분, 서광이 구름 뒤로 비추기 시작합니다.
수산대교 한 가운데입니다. 바람도 제법 있고 추위가 매섭습니다.
해가 올라옵니다.
금방이라도 올라올 것같던 해. 그러나 숨바꼭질 중.
7시 47분
7시 48분
7시 49분
7시 50분,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돋이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막상 솟구치기 시작하면 뜀박질은 매우 빠릅니다.
거의 순식간이지요.
7시 52분. 벌써 해가 산 능선 위로 덩그랗게 올라섰습니다.
이제사 우리 부부 서로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소망도 빌어봅니다.
소망이래야 뭐 거창한 것은 없고... 아니 가장 거창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낙동강 물에 반사되는 빛이 금방 온기로 변해서 시럽던 손마저 따스하게 해줍니다.
이곳의 일출 장관이 많이 소문난 모양입니다. 차들이 아예 길을 막고 줄을 섰습니다. 누가 소문을 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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