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촛대바위에서 나와 버스로 이사부 사자공원으로 왔다.
이곳은 사자가 테마다.
맹수의 왕 사자 - 신라 장군 이사부 - 사자 목상, 이렇게 어우러져 있다.
나무 조각 작품들 틈에 낀 이 돌조각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공을 삼등분해놓은 듯한 저 위의 건물 안에도 사자 조각 작품들이 있다. 도예작품, 사진 작품도 있고 유리 공예품도 전시되어 있다.
사자에 비유된 대한민국과 그보다 약하게 형상화된 일본. 이 사이에 독도가 끼여있다.
신라 장군 이사부 전신상
독도 실시간 동영상 앞에서
다양하지는 않지만 몇 개 나라의 유리 공예품들도 몇 점씩 전시되어 있다.
동굴 신비관에서 아이맥스 영상 15분짜리 한 편 보고, 건너편에 있는 죽서루로 간다.
삼척 죽서루는 관동지방을 대표하는 누각이다. 호남에 남원 광한루가 있고 경상도에 밀양 영남루가 있듯이...
암반 위에 선 건물의 기둥들의 길이가 제각각이다. 자연 암반을 그대로 의지해서 건물을 올린 점이 이채롭다. 측면에서 보면 왼쪽 편은 3칸이지만 오른쪽 편은 2칸이다. 이 역시 암반 형상을 따라 짓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리라.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중 죽서루가 언급된 부분이다.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억지로 연결시키고 있다.
죽서루 오십천 내린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가니
차라리 한강의 목멱(임금이 있는 곳)에 닿이게 하고 싶구나.
왕정(王程;왕의 명으로 행차하는 여정)이 유한(有限;한정이 있음)하고 풍경이 못미위하니(싫지 않으니)
유회(幽悔;깊은 회한)도 많기도 많아 객수(客愁;나그네 근심)도 둘 곳이 없다.
묵호항
묵호시장 안에 있는 이 식당에서 회덮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묵호역
여기서 다시 남쪽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를 탔다. 2시 30분 경.
석탄을 노천에서 채굴하고 있다. 철암역 인근.
다음에는 무박2일은 고려하지 말고, 새벽에 갔다가 밤에 돌아오는 여행편을 이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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