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학교라고 해서 경남교육청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시행되는 아이들 체력 단련 행사가 있다.
사자봉을 간다, 종남산을 간다 하다가 이런 저런 사정과 날씨 때문에 계획을 바꾸다가 결국 오늘 11월 28일 시립박물관과 용두목 유원지 입구에서 각각 출발, 추화산 정상을 통과하여 상대 지점을 목표로 가는 코스를 정해놓고 시행에 들어갔다.
점심을 먹고 1시 반에 출발지에 집결. 예상 소요 시간 3시간. 내가 보기에는 무리한 계획이었다.5시 반이면 날이 어두워지는데 상당히 먼 코스를 잡은 것이 일단 무리고, 아이들의 관리가 쉽지 않을거라는 예상 때문.
연이은 계획과 시행 불발의 이면에는 계획 자체의 무리수가 있었다. 아이들의 평균적인 체력을 과대 평가한 면이 없지 않았다. 아이들의 입장이 아닌 몇몇 산행을 즐기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짜여진 계획임이 분명했다.
결국 대부분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바라던 대로 비가 뿌려 삼문동 두 바퀴로 최종 결론이 났다. 끝내 한 바퀴가 아닌 두 바퀴로!
어쨋든 오래간 만이다. 전에 밀양 살 때는 저녁 먹고 한 바퀴 도는 일이 하루의 일과 중의 하나였는데 밀양을 떠나고 보니 삼문동 한 바퀴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야외 공연장에서 밀양교 쪽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밑에 왔다. 바람이 없는 날이어서 남천강물이 거울 같다.
다리 밑에서 본 영남루와 무봉산.
영남루를 중심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봤다.
(클릭하면 큰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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