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하남읍 수산에서 초동 쪽 옛 길을 따라 2km쯤 가다보면 검암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반월, 학포가 표시된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서 초동천을 따라가면 검암리를 만나고 성북교라는 짧은 다리를 건너 강둑으로 올라 왼쪽 학포 방향으로 들판을 건너 계속해서 진행하면 대곡리를 만난다.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면 낙동강 둑이 나타나고 강쪽으로 난 비포장 제방길을 볼 수 있다.
(주소 검색 : 초동면 반월리 167번지, 초동면 초하로 283-3)
이 제방길로 들어서서 300미터 쯤 가다보면 강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난다.
차를 타고 간다면 여기서 주차한다.
코스모스길 입구에서 낙동강 쪽을 바라본 모습.(상세히 보려면 클릭!)
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화사하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축제를 벌이고 있는 듯하다.
둑 쪽을 뒤돌아봤다.
꽃 모양과 색이 예쁘다.
4대강 사업의 일환이었던 모양, 반월늪지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시작된 둔치길은 학포로 이어진다.
그 길의 양쪽으로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고 군데군데 사진 찍을 장소 등 이벤트 구역이 만들어져 있다.
올들어 만들어 붙인 것으로 보이는 코팅된 안내문.
저 곳에 어울릴 사람이 있으면 참 멋진 사진이 나오겠다.
빈자리가 아주 넓어 보인다.
바람개비들이 돌면 일렁이는 코스모스가 장관일 것 같다.
코스모스길 절반 정도에 둑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 마음이 바빠진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학포 쪽으로 더 올라가보려다가 발길을 돌린다.
콘크리트 바닥에 그려놓은 발자국을 따라가본다.
학포 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10월 초순 오후 5시 전후엔 멋진 노을도 만날 수 있다.
저기 보이는 느린 우체통은 배달을 1년 뒤에 해준단다.
내게 보내는 편지를 써보면 좋을 듯.
산책 나온 동네 할머니 몇 분과 그 분들을 호위하는 듯한 자전거 끈 할아버지.
꽃에 취해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까지만 반복 합창을 하신다.
그 뒤의 가사는 다 잊어버리신 모양.
나는 속으로 그 노래를 이어불렀다. ㅎㅎ.
갈 때는 넘어져 있던 자전거. 올 때 보니 세워져 있다.
근처 동네에 사시는 듯한 몇 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같이 걸었는데 그 분들이 다시 세운 모양이다.
강아지 풀, 억새, 갈대 들이 어우러져 가을 노래를 하고 있는 듯.
강 건너편에는 대산정수장이 보인다.
강 어귀로 가본다.
늪이 나타난다.
코스모스길 입구에서 학포 쪽을 바라본다. 가을이 어지간히 깊어졌다.
다른 곳의 코스모스는 이미 지고 있는데 이곳은 지금 10월 초순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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