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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태국 치앙마이

팍치와 친해지기

by 리치샘 2015. 2. 3.

태국의 음식은 우리 음식과 양념이 크게 다르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거부감을 심하게 갖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물에는 어김없이 팍치라는 채소가 들어가 비호감을 일으키는 예가 있다.

배추,양배추와 함께 식탁에 오른 태국의 야채 접시. 접시의 맨 앞쪽에 있는 미나리 같은 야채가 바로 팍치이다(팍치는 미나리과 식물이다).
이 팍치는 사진 아래쪽에 살짝 걸쳐 찍혀 있는 양념장에도 들어간다.

우리 말로는 고수라고도 하는 이 야채는 원산지는 유럽이라고 하는데 동남아, 인도, 중국, 멕시코, 유럽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제적인 식재료이다.


위키백과의 설명을 잠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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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는 고수나 빈대풀이라고 하고, 중국어로는 향채(중국어: 香菜, 병음: xiāng cài 샹차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코리앤더(Coriander) 또는 실란트로(Cilantro), 인도에서는 다니아(dhania)라고도 한다.

타이 , 인도 , 베트남 , 중국, 멕시코 , 포르투갈 등에서 널리 향신료로 사용된다. 중국 음식의 대부분에 향을 내기 위해 들어가며, 쌀국수(베트남어:phở) 등에도 들어간다. 고수는 느끼한 맛을 없애준다.

잎은 나물 또는 잎 줄기 채소로 이용하거나, 열매를 향신료로 사용한다. 또한 조림 요리 등은 줄기와 뿌리도 사용된다.

잎은 피넨 , 데카나루, 노나나루 , 리나로르 등에서 유래하는 독특한 맛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누어져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노린재 같은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피넨 등의 모노 테르펜 류는 증발하기 쉽고, 건조에 약하기 때문에 건조한 고수 잎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에는 독특한 향기는 거의 없어져 버린다. 잎에는 L-아스코르빈산 ( 비타민 C)을 비교적 풍부하게 포함한다.

다양한 지역에서 잎의 향을 살려 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 중국에서는 샹차이(중국어 : 향채 xiāngcài ) 芫荽 (광동어 ) 등으로 불리고 수프, 면 류, 죽 , 냄비 요리 등의 맛을 더하는데 사용되거나, 동북 지방에는 라오후차이(老虎菜)라는 오이, 풋고추 (레시피에 따라 고추로 대체)와 함께 샐러드처럼 생식하는 지역 요리도 있다. 북위 시대의 제민요법에 밀식에 의한 연화 재배 방법이 적혀 있다.
  • 태국에서 팍치( 태국어 : ผักชี )라고 하며 똠양꿍 등의 스프와 타이 수키를 비롯한 다양한 요리의 양념으로 사용된다.
  • 베트남에서는 자우무이(하노이), 라우무이(호치민)( 베트남어 : rau mùi )라고 하며 정통 베트남 쌈과 포에 빠뜨릴 수 없는 재료가 되고 있다.
  • 중남미에서는 실란트로( 스페인어 : cilantro )라고 하며 스프와 살사 등에 널리 사용된다. 멕시코인들의 이민자들이 많은 미국에서도 코리앤더보다 스페인어 실란트로라고 일반적으로 불리고 있다.
  • 포르투갈에서는 코엔트로(포르투갈어 : coentro )라고 하며 해산물과 야채를 주재료로 하는 냄비 요리나 카타푸라나 등의 향토 요리에 자주 사용된다. 포르투갈의 맛을 특징짓는 중요한 재료이다.
  • 인도에서는 다니야(힌디어 : धनिया  ; dhaniyā )라고 부르며, ​​카레에 자주 사용되는 향신료 중 하나이다.

식용 이외로는 게와 새우를 먹은 후에 손을 씻는 핑거 볼에 넣어 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 위키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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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뿐만 아니라 인근의 미얀마, 베트남에도 팍치는 일상적으로 식탁에 오른다.

어떤 음식이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에는 비호감이 가던 것도 자주 먹다보면 익숙해지는 법이다. 사실 이번 여행 이전까진 팍치를 빼달라고 주문을 했다. 팍치를 빼달라는 말은 '마이(Not) 싸이(Put) 팍치'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여행 말미에는 의도적으로 가까이 해보려고 노력했고 아주 비호감이던 느낌은 많이 개선되었다.

그 나라 사람과 깊이 사귀려면 그 나라 음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현지에서 사귄 태국인은 팍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나를 보고 '아기(Baby)'라고 놀려대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팍치는 의도적 가까이해야 하는 식품 중의 하나로 생각된다.

* 관련 자료 : 태국 사람과 친해지려면 팍치를 좋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