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레운세이 호텔 - 위치는 좋으나 낡아
인터넷으로 예약한 찰레운세이 호텔은 한국영사관 근처에 있다. 이곳은 대통령궁으로부터 시작되어, 시사켓 사원, 빠뚜짜이, 탓루앙으로 이어지는 란쌍로드 주변인데, 인근에 조명과 음악이 있는 남푸 분수, 여행자 거리와 메콩강이 가까워 심사숙고 끝에 정한 곳이다.(위치 보기)
호텔 부킹 사이트에서는 사진상으로 깨끗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건물이 꽤 낡았다. 건물만 낡은 것이 아니라 세면대, 욕조, 문짝 등 모두 낡았다. 세면대와 욕조는 현지의 한국계 회사가 만든 물건인 듯 했다.
2016년 1월 5일 화요일 아침에 내다본 시내 풍경. 중간의 철탑 오른쪽 나무 뒤에 대통령궁이 있다.
대로와 직접 닿아 있지 않아 비교적 조용했으나, 낡은 시설로 불의의 사고까지 당한 상황이라 호텔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식사도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 먹을 것 없는 음식에 고장난 커피 포트 등 성의 없고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가중되었다.
L&K렌트카에서 차량 임차
자유 골프 여행에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첫 항목이 차량이다. 몸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캐디백도 같이 움직여야 하므로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L&K렌트카를 인터넷과 여행 책자를 통해 알게 되었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이용하여 대화를 시도, 음성 통화까지 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니 밴을 임차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15인승을 계약하였으나 차량 수급이 여의치 않았던지 12인승으로 바뀌었다.
운전자와 기름값 포함해서 하루 100불.
아침 식사 후 L&K렌트카로 가서 약간의 환전을 하고, 렌트 예약금을 지불했다.
한인쉼터/L&K렌트카
모두가 초행인 이번 라오스 여행에서 기획자인 나에게 절대적인 안내자가 되어준 사람은 바로 한인쉼터(쉼터 제공, 무료 와이파이, 커피 제공)와 L&K렌트카를 운영하는 백봉현 사장님이다. 백 사장은 뒤에 약간의 트러블이 될만한 사항으로 전화를 했을 때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는 고객이 만족해 기절할 때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그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위치(호텔 포함, 구글 지도) 왓 후아 므앙 맞은편 / 소개 블로그 / 전화번호 : +856 20 5611 6448(백봉현 사장님) / 카카오톡 ID : bbh3331
한인쉼터(L&K렌트카) 구글 지도로 보기(구글 지도에 함께 나오는 사진이 가리키는 위치는 예전의 위치다.)
하루 100불! 현지 물가를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비싼 비용인데, 렌트카 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결과, 의외로 차량 렌트 비용이 인근의 태국보다 훨씬 비쌌을 뿐 아니라 사람이 여덟이나 되다보니 큰 차 1대 아니면 작은 차 2대를 빌려야 하는 형편이라 12인승 한 대에 캐디백을 싣고 사람이 탈 수 있어 오히려 인터넷 렌트보다 훨씬 저렴했다.
어쨋든 이해할 수 없는 라오스의 물가다. 이런 물가는 다른 부분에서도 비일비재, 어떤 뚜렷한 기준이 없었다.
이곳 쉼터에 있는 가게에서 현지에서의 통화를 위해 가져간 삼성 갤럭시S2에 유심칩을 1만깁에 사넣고, 3만깁을 통화를 위해 충전했다. 데이터 사용을 위해서는 휴대폰 회사에 가야 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데이터 통신은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아 서비스 신청을 하지 않았다.
첫 라운딩은 좀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다친 분의 치료부터 해야 했다. 일행은 일단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라오골프장으로 가고 차는 다시 다친 분을 싣고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우리가 계약한 L&K렌터카 백 사장님이 수고를 해주어 20여 바늘이나 꿰매는 대수술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 늦게 합류한 1인을 공항에서 픽업해서 골프장으로 데려와 후반 9홀을 함께 라운딩을 했다.
라오 컨트리 클럽
라오골프장은 현지의 한국기업 코라오(Ko-Lao) 그룹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으로 전동 카트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트 없이 그야말로 운동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즐겨찾는다고 한다. 주말이면 부킹을 해야하고 주중에는 크게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라운딩에 들어갈 수 있었다.
메니저는 현지인으로, 영어를 잘하고 꼼꼼하며 친절했다. 식당에는 한식이 있어 식사의 어려움은 없었다.
비용은 그린피와 캐디팁 10$ 포함 55불($) 선. 야간 경기도 가능하다고 한다.
전화 : +856-21-812-390
(참고) 하나투어 라오골프장 소개
메콩 강변
저녁에는 메콩강가로 나가봤다.
메콩 강은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이며, 10번째로 유수량이 많은 강이다. 길이는 약 4,180 km이고, 유역 면적은 795,000 km²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칭하이 성에서 발원하여 윈난 성과 미얀마, 타이,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중국과 미얀마를 제외하고는 메콩 강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계절에 따른 유량의 변화가 심하고, 급류와 폭포가 많아 항해에 어려움이 많다. <위키백과>
태국의 침공으로부터 라오스를 지켜낸 차우 아누봉 왕의 동상이 태국 땅을 향해 서 있는 차우 아누봉공원이 넓직하게 자리 잡고 있고, 메콩을 따라 상류쪽인 북쪽으로 가면 조금만 걸어가면 야시장도 나타난다.(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강둑 주변에는 사람들이 꽤 많다. 관광객도 있고 현지인들도 있다. 넓은 광장에서 음악 소리가 나길래 가봤더니 이렇게 모여서 에어로빅을 하고 있었다. 오래 전 우리에게서 보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
메콩강 파노라마.
하류 쪽의 모습. 큰 호텔이 눈에 띈다.
둑과 둑 주변의 광장 조성은 우리나라의 도움으로 되었다고 한다.
강 건너는 태국땅 우돈타니. 하나둘씩 전깃불이 들어오고 있다.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전기를 수출하고 있단다. 그렇다면 저 전깃불은 라오스 전기로 켜는 불인 셈이다.
야시장 구경을 건성으로 하고, 주변의 독참파 레스토랑(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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