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외제차를 산지도 벌써 4년이 넘었다. 특히 직업상 국산품 애용을 가르쳐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왠 값비싼 외제차?라는 시선은 분명히 있었다. 지금은 많이 누그러들었지만.
차의 크기, 배기량 등의 면에서 국산차에 비해 많이 비싼 차였지만 비싼 값을 할거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결단을 내리고 구입했었다. 아내조차도 가격에 비해 너무 왜소해보이는 크기에 심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간 국산차 4대를 갈아치우면서 내내 의구심을 놓지 못했던 국산차의 약간 모자라는 성능이 그 안에 타고 있는 생명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했고, 50여년 역사보다는 200년 역사를 가진 회사가 만든 차가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결단을 내리고 구입했다. 1600CC에 차체는 크지 않고, 연료는 휘발유보다 상대적으로 싼 경유를 사용하며, 공인 연비가 아주 높다는 점이 하루 60km 이상의 거리를 출퇴근을 해야 내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했다.
4년을 탄 지금 이 차에 대해서 평가하라면 '약간은 성에 덜차는 면도 있지만 차 다운 차라는 점은 분명하다'이다.
성이 덜 차는 면은 변속기 부분이다. 이 MCP 변속기가 뒤에 이야기하려는 연비와 관련이 있는 사항인데, 약간 부드럽지 못하고 응답이 늦은 변속 타이밍은 이 차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지금도 여전히 선뜻 수용이 안되는 점이다.
차다운 차라는 것은 잘 달리고 잘 선다는 것. 달릴 때 달려주고, 서야할 때 서주는 것이 차의 기본 중 기본이 아닌가?
이 차의 장점은 많다. 연비, 고속 안정성, 파워, 핸드링 등.
이 글에서는 최근의 연비를 보여주려고 한다.
기어 박스 전면 센타페시아 중앙에 배치되어 있는 정보 패널이다.
기름을 연료 탱크에 가득 넣고 모든 값을 0으로 설정한 이후 지금까지 총 주행거리 1,038km, 평균 연비 20.4km/l, 평균 속도 시속 49km임을 표시하고 있다.
계기판에 있는 또다른 정보 패널이다.
남아 있는 기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170km임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기름탱크를 가득 채우고 총 1,200km를 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참고로 이 차의 배기량은 1,560 cc, 공연연비는 18.4 ㎞/ℓ, 마력은 112 마력, 27.5 kg. 연료 탱크의 크기는 52리터이다.
국도를 이용한 편도 30km 출퇴근을 주로 하는 행선의 특성상 요즘 이원화되어 있은 도심연비와 고속도연비 중 고속도로 연비에 가까운 여비지만 이전의 이러한 구분이 없던 통합 공인연비보다도 대체로 높은 연비가 나온다. 나의 운전 습관은 대체로 국도 80km 이하 정속 주행은 아니고 시간에 쫓기는 출퇴근이어서 고속주행이 많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초 방학 지내기 (0) | 2014.08.07 |
---|---|
날띠고개 길 좀 고쳐주!! (0) | 2014.07.28 |
엿 먹이지 마라 (0) | 2014.07.15 |
신변잡기 - 2014.7 (0) | 2014.07.14 |
우유? 소젖? (0) | 2014.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