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을 지어 청백당이라 칭하고 홍길동 테마파크로 묶어놓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우풍이 드세어서 몇 번이나 자다 눈을 뜨고 이불을 끄집어 코를 막았다.
1월 3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뚜렷한 안내가 없어 그냥 한번 둘러보자고 길을 나섰다.
창백당은 이런 모습이었고 10번 건물 각이 꺽인 부분 행랑채에서 잤다.
주차장 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훑어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큰 안내도가 주차장 앞에 또 있었다.
캠핑장, 청백당, 홍길동 테마 산채 마을, 홍길동 생가, 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단지다.
홍길동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캐릭터다. 부자의 재물을 훔쳐서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의리의 사나이 길동과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는 유아적 인상이다. 나만의 생각인가?
이런 카 캠핑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앞쪽의 편상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도 가능하다.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야영을 하고 있는 가족이 서넛 있었다.
불이 켜져 있다는 건 사람이 있다는 뜻이겠지?
군데군데 화장실이 참 많이 설치되어 있었고, 외관은 특이하면서도 훌륭해보였다. 하지만 근처를 지나면서 코로 들어오는 화장실 지린내는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홍길동 생가로 가는 길에 놓여있는 다리. 다리 상판이 로프에 걸려 있어 흔들거렸다. 왼쪽이 살짝 보이는 건물이 홍길동 생가라고 한다.
홍길동 생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홍길동이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그런 내용을 알려주는 안내문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산채 체험장이라고 한다. 홍길동이 의적으로 모아 기거했던 산 속의 거처다.
산채 안의 한 건물 이름이 활빈당이다.
홍길동 생가에 들어서면 안채 마루에 길동의 아버지가 서 있다.
집을 나가겠다는 길동의 말에 젊은 아버지는 대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길동은 꿇어 앉아 서자의 서러움을 이야기한다. 호부호형을 하지 못하는 서자의 처지를 아버지에게 고하고 출가를 한다.
저 말을 타고 출가했을까?
돌을 묘하게 배치시켜 놓았다.
차를 타고 한 10여분 갔다.
조선시대 청렴 생활로 유명한 박수량 무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아무런 글자도 새기지 않은 백비가 있다.
무덤 오르는 길에 소나무가 묘한 형상을 하고 있다. 가지가 갈라졌다가 만났다, 다시 갈라졌다 만났다가 결국 제 갈 길로 가는 모습이 재밌다.
비문을 새기면 그 자체로 시비거리가 될 수 있으니 그냥 하얗게 두라는 임금의 하사 비석.
다시 차를 타고 도자기 체험장으로 간다.
이건 무슨 표시인지? 이 동네는 전기차가 많은 모양이다.
도자기 체험장에 왔다.
도토를 나누어주고 시키는대로 하면 된단다. 따라하기를 하는데, 창의적으로 문양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
만든 것을 맡겨두고 다시 길을 나섰다.
장성댐 밑에 있는 오리고기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 집 마당에 있는 나무. 가꾼 정성이 엿보인다.
이후 예정에 없던 백양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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