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지키는 스트레스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PC보안진단, 어느 위정자의 생각인지는 알 수 없으되 PC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답시고 자동으로 실행되게 하고 결과를 원격 서버에 자동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만들어 매달 세째 주 수요일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일이 되고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몇 가지 점을 보자. 점검을 하면서 시간을 체크해봤다.
첫째, 'PC지킴이'라는 프로그램이 보안 진단을 하는데만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변함없는 화면을 10분 이상 들여다보고 있으라는 것은 일종의 형벌이다.
이 점검 화면은 막대 그래프가 70-80%대에서 머물러 10분 이상 버틴다. 이번에는 16분 걸렸다.
아래 그림은 윈도 및 오피스 업데이트를 [바로조치]한 화면이다. 업데이트 항목을 살피는데 2분 이상 소요된다.
업데이트 항목 점검 결과이다. [윈도우즈 업데이트 실행]을 누르면 5분 정도 더 시간을 끈다.
둘째, 점검 항목에 점수를 매겨 종합점수 100점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이지만 100점을 받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업데이트하는데만 20-30분 족히 걸린다.
세째, 과도한 트래픽으로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업데이트 항목이 가장 많은 Windows와 MS Office의 경우 적게는 20개 많게는 70-80개의 업데이트 항목이 있고 매달 세째 수요일 아침에 집중되니 트래픽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한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한 번에 업데이트가 되는 예가 거의 없다.
실습실을 담당하는 본인은 도합 30대 가량의 컴퓨터를 점검해야 하는데 이건 정말이지 할 짓이 못된다. 실습실 PC는 하드디스크 보안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수시 업데이트도 쉽지 않다.
모름지기 학교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물리적인 도구나 체제로 수치를 재고, 고치고 하기 전에 인간적인 교육의 방편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