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2024 가을 여행 13 - 단양 기행(2) 도담삼봉, 석문의 아침
리치샘
2024. 11. 9. 12:34
일출 시간 06시 54분, 해돋이 방향은 도담삼봉 주차장 입구 쪽이 명당, 이 정도를 미리 인터넷으로 파악을 해둔 상태에서 6시 20분 경 도담삼봉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10분 이내 거리.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기온도 급강하해서 거의 0도에 가깝게 떨어졌다. 천기까지 도와주면 얼마나 좋으랴만...
해는 7시가 넘어도 보이질 않고 하늘의 구름만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다. 국화 빛이 햇빛보다 더 화사하다.
하늘은 이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해는 이미 산 위로 많이 올라선 듯하다. 석문에 가면 저 하늘이 배경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서둘러 석문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숨이 막힐 정도의 격한 호흡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석문에 도착해보니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석문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난간을 만들어두었는데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게 해놓아 도저히 하늘을 담을 도리가 없다. 물에 비친 하늘로 아쉬움을 달랜다.
석문 입구 50미터 지점에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도담삼봉과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도담삼봉. 잘 생긴 소나무 사이로 중천에 뜬 해가 보인다.
충주호(충주댐으로 생긴 호수를 지자체에 따라 달리 청풍호, 담양호 등으로 부른다)의 물이 차 도담삼봉의 강변 주차장이 물이 잠기는 현상을 보았다.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언덕 아래로 난 계단을 따라 강가로 가야 좋은 사진 앵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물이 차서 내려갈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