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전라 기행(4) - 담양

리치샘 2016. 2. 21. 00:15

2016년 2월 18일.

꼭 한번은 걷고 싶은 길, 말 그대로다. 그 꿈을 이룬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Meta Sequoia 길이다.


일전에 미국의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봤던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참고 자료), 원래 국도의 가로수로 식재되었던 이 나무들이 국도 확장과 함께 사라질 위기를 넘긴 끝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고,
보호를 위해 선견지명을 갖고 노력하신 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담양 관광 안내도.
그러고 보니 내 예전 학창시절 때 배웠던 단양이라는 곳은 대한민국의 대나무 제품 본산지 내지 대표적 고장이었는데 메타세쿼이어 숲길도 있구나.


주요 관광지가 관광지가 아니라 몸을 맡기고 향유해야 할 자연의 품들이다.


국도24호선을 따라 심어졌던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은
현재는 차가 다니지 않는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총 길이 2.1km, 총 487 그루가 좌우로 나열해 있어 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재미난 벽화 흉내도 내보고...


거대한 나무 화석


여기는 호남 기후변화 체험관.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잎이 없는 앙상한 모습이 못내 아쉽다.
성장을 했을 때 다시 한번 더 와야한다는 약속을 걸어오는 것 같다.



이런 길은 망원으로 잡아야 운치가 살아난다.



영화 '역린' 촬영 세트장.
역린이라는 영화가 있었던가? 아내는 잘 알고 있는데 나는 왜 몰랐지?


대나무 고장다운 정자


고목인 줄 알고 가봤더니 잘려진 고목이다. 어찌된 내막인지?


이 고장 출신 김정호 노래비.
그의 노래 '하얀나비'는 다섯 음만으로 작곡된 노래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음치에 가까운 사람도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였던가?





다소 익살스럽게 꾸며놓은 장승들



천하여장군이라고?


여긴 지하남장군이라고 적어놓았고.






여기는 죽녹원 앞,
전남도립대학교와 담양관광센터 사이.







디지털 애니메이션 작가 이이남을 만난다. 의외다.
그의 작품을 대화면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가졌다.







죽녹원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채상장 인간문화재 서신정 씨의 작품을 구경했다.


채상장이란 대나무를 얇게 다듬어 채색을 한 후 엮는 공예이다.

죽녹원에서 나와 담양관광안내센터에서 잠시 쉬다가 반가운 소식을 접한다.

아내가 교감으로 승진이 되어 밀양으로 발령이 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