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월례 라운딩을 다녀와서 다리가 좀 무거웠다. 레슨 제1장 제1과에 나오는 그립을 가볍게 쥐라는 가르침을 이번에서야 비로소 실천해봤다. 결과는 대만족!! 힘빼는데 3년이라더니, 3년이 아니라 6년도 더 걸렸다.
장거리 라이딩에는 좀 늦은 시간 오후 4시. 구름이 끼여 있는 날씨에 그간의 경험 축적이 자신감을 더해줘서 용기를 냈다. 왕복 20km. 주천강을 따라 낙동강 쪽으로 동진하다가 이번에는 남쪽 방향이다.
유등 버스 종점을 지나 낙동강 둑으로 오르니 규모가 큰 양수장이 나온다.
과거 이곳은 강바닥이 낮아 낙동강의 수위가 상승되면 물이 주천강 쪽으로 역류를 해서 잦은 홍수 피해를 당했던 모양이다.
양수장을 지나자마자 넓은 둔치가 나온다. 바로 둔치 쪽 내리막길에 자전거와 몸을 싣는다. 약한 뒷바람에 밀려 갔더랬는데 이곳에서 비로소 바람을 느낀다.
4대강 사업의 결과는 라이딩 족에게만 신나는 일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좋은 건 맞다. 내버려둔 광활한 땅이 아깝긴하지만 말이다.
꽃이 몇 송이 보여 잠시 땅을 디뎌본다.
몇 년 더 지나면 지역별로 특성화된 꽃밭이 눈요기거리가 될 것 같다.
삼랑진이 저만치 보인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돌아올 길이 막막해질 것 같아 방향을 돌린다.
지고 있는 구절초 꽃밭이 아직은 노랑색이 초록색을 압도하고 있다.
180도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큰 사진이!!)
(구글 포토 스피어 카메라 찍는 요령이 이제사 조금 터득이 된다.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수평을 유지한 후 손목만 꺾어 수평, 하늘과 지면 그리고 수평 이동 이런 식으로 찍어야 연결 부위가 매끄럽게 처리되더라. 위의 링크가 그렇게 찍은 결과다.)
돌아오는 길에 유등 종점 근처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봤다. 버스 종점이면 작은 가게 정도는 있을거라는 예상은 끝내 빗나갔다. 담배 가게가 있었으나 간판만 달려 있었다.
갈 때는 뒷바람이었는데 올 때는 맛바람이다. 긴 맛바람을 이겨내는 방법은 저단 기어로 길바닥만 보고 페달을 쉬엄쉬엄 밟는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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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에서 주남저수지가 의외로 가깝다는 사실을 지도를 통해 확인했다. 다음 코스는 주남저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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